"TV가 달라졌다"…삼성 스마트TV "알아서 척척"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2011.02.1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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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결과까지 제공… 윤부근 삼성전자 "스마트TV 한획을 긋겠다"

↑수원 디지털연구소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 행사에서 홍보 도우미들이 스마트TV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수원 디지털연구소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 행사에서 홍보 도우미들이 스마트TV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TV의 용도를 바꾸겠다." 17일 삼성전자 (77,400원 ▼800 -1.02%) 수원디지털시티에서 진행된 2011년 스마트TV 신제품 발표회장서 윤부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이 강조한 말이다. 보는 TV에서 즐기고 느끼는 TV로 용도를 전환하는 스마트TV 선두기업이 되겠다는 각오다.

이날 삼성이 발표한 'D7000'과 'D8000' 시리즈는 이런 삼성의 전략을 단적으로 보여준 제품이다.



'서치올(Search all)'기능이 대표적이다. 기존 스마트TV나 IPTV에서는 특정 콘텐츠를 찾기위해서는 리모콘으로 여러 단계의 메뉴화면을 거쳐 찾아 선택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신제품은 찾고자하는 키워드를 검색창에 입력하면 TV뿐 아니라 무선(DLNA)으로 연결돼 있는 PC, 카메라, 휴대폰 등에 저장된 영화, 드라마까지 모두 찾아준다.



심지어 TV가 알아서 검색결과까지 제시한다. 가령 인기 드라마 '시크릿가든'을 시청하고 있다고 치자. 주인공인 현빈이 대화하고 있으면 화면 하단에 '현빈'에 대한 정보가 자동으로 속속 뜬다. 네이버와의 합작품이다. TV에서 방송 정보를 네이버에 보내주면 네티즌들이 특정 방송에 대해 자주 쳤던 키워드를 미리 검색해서 TV화면을 통해 결과를 보여준다. 소비자들이 굳이 궁금증까지 미리 파악해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웹브라우저까지 달렸다. PC와 동등한 속도로 인터넷 웹서핑까지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한 것. 삼성전자는 사용자들이 키워드를 쉽게 입력할 수 있도록 별매품으로 쿼티자판형 키보드까지 내놨다.

아울러 안드로이드폰 등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서 손쉽게 키워드를 입력할 수 있도록 리모콘 앱도 출시했다. 리모콘 앱을 이용하면 듀얼화면 기능까지 제공된다. 거실에서 TV를 보다가 잠시 자리를 비울 경우, 갤럭시탭을 통해 보던 화면을 계속보면서 이동할 수 있다.


↑삼성전자 홍보도우미가 스마트TV 구동화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삼성전자 홍보도우미가 스마트TV 구동화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3D 주문형비디오(VOD)는 이제 콘텐츠까지도 TV가 알아서 제공하겠다는 발상에서 시작된다. 오는 3월부터 예전 3D 스마트 TV 이용자들까지도 3D VOD 서비스가 무상 제공된다.

지난해부터 3D TV를 판매했지만 구매시 제공되는 3~4개의 3D 영상 타이틀외에 3D 콘텐츠가 거의 전무하다시피 해 어려움이 많았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올해까지 총 50개의 무료 콘텐츠를 확보한다는 게 삼성전자의 목표다.

윤 사장은 "이번에 출시된 제품은 인간 본성에 충실한 '휴먼 디지털리즘'의 철학이 반영된 제품"이라며 "기존 스마트TV와는 전혀 다른 한 획을 긋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비싼 가격이 문제다. D7000 시리즈의 경우 46인치 400만원대, 55인치 550만원대. D8000 시리즈는 46인치 430만원대, 55인치 580원대(출고가 기준)다. 55인치 기준 경쟁사 대비 최고 110만원이 비싸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엄연히 등급이 다른 제품"이라며 "소비자들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하느냐가 중요하며, 이는 소비자들이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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