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축銀 계열은행 '대기번호표 400번 넘어'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1.02.1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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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계열은행 유동성 양호해

↑삼화저축은행 영업정지 여파로 예금인출이 지속돼 유동성 문제를 격은 대전저축은행이 금감원으로부터 영업정지 조치를 받은 17일 오전 서울 명동지점을 찾은 고객들이 닫힌 문을 바라보고 있다. ⓒ임성균 기자↑삼화저축은행 영업정지 여파로 예금인출이 지속돼 유동성 문제를 격은 대전저축은행이 금감원으로부터 영업정지 조치를 받은 17일 오전 서울 명동지점을 찾은 고객들이 닫힌 문을 바라보고 있다. ⓒ임성균 기자


제2 삼화저축은행이 된 부산저축은행의 계열사들은 괜찮을까.

17일 금융위원회는 부산·대전저축은행에 대해 영업정지 조치를 내렸다. 그 여파로 나머지 계열사 부산2·중앙부산·전주저축은행의 뱅크런 우려가 실제상황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날 점심식사 후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중앙부산을 찾은 남 모씨는 "대기 번호표가 400번을 넘었다"면서 "4시간 뒤에 오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금융위가 이날 부산2·중앙부산·전주저축은행을 부산·대전과 함께 영업정지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유동성이 양호하다는 점 때문이었다. 어느 정도 예금 인출이 발생해도 감당할 수 있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전주·중앙부산은 인출사태가 벌어져도 유동성이 있어 버틸 수 있을 것"이라며 "자체적으로 인수합병(M&A)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대주주가 이제 욕심 부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매각할 의지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중앙부산은 서울에 지점을 가지고 있는 데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순손실이 17억원에 그쳐 비교적 양호하다는 평가다. 특히 전주저축은행은 지난해 12월말 기준 당기순이익이 24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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