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대란, 제과점·카페 '생크림'공급중단 파장

머니투데이 정지은 인턴기자 2011.02.1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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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여파로 생크림과 탈지분유의 생산량이 감소해 생크립 공급에 비상이 걸려 제과 및 제빵 업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롤케이크 전문점 '스위트롤'구제역 여파로 생크림과 탈지분유의 생산량이 감소해 생크립 공급에 비상이 걸려 제과 및 제빵 업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롤케이크 전문점 '스위트롤'


구제역 여파로 생크림과 탈지분유의 생산량이 감소하자 제과 및 제빵 업체들이 원료 공급을 받지 못해 생산에 비상이 걸렸다. 이로 인해 제과 및 제빵 업체들은 어려움을 호소하며 '생크림 구하기'에 나섰다.

롤케이크 전문점 '스위트롤' 김형석 대표는 16일 오전 서울우유 대리점으로부터 "더 이상 생크림이 없어 공급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다. 김 대표는 "우리처럼 자체 생산 판매를 하는 업체에선 생크림과 휘핑크림은 필수 재료인데, 당장 오늘 쓸 생크림도 부족해 생크림 구하러 다니는 중"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생크림 구할 곳 없나요"라는 글을 올려 다른 트위터리언들의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특히 동물성 생크림만 쓰는 매장은 사정이 심각하다"며 "생크림을 대체할 품목도 마땅치 않아 일단은 다른 유제품 업체 제품을 쓰려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대다수의 유업체에선 3월부터는 우유 공급도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동물성 생크림을 식물성 생크림으로 대체하는 것을 고려 중인 업체도 있다. 동물성 생크림은 식물성 생크림에 비해 맛은 좋지만 유통기한이 짧고 수입이 어렵다.

홈베이킹 학원 '스튜디오봉봉' 김유나 대표는 "동물성 생크림이 좋지만 품절된다면 어쩔 수 없이 식물성 생크림을 써야할 것 같다"며 "고소한 맛을 내는 동물성 생크림에 비해 식물성 생크림은 느끼한 편이라 맛을 내는 데 걱정이 많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생크림을 구하기 위해 대형마트에 들렀는데, 그곳에서 한 카페 운영자도 생크림을 구하러 왔더라"며 "알고 보니 그 카페 운영자의 경우 D사에서 생크림을 공급받고 있었으나 공급이 중단돼 마트를 찾은 것이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16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생크림은 거의 품절상태고 우유 값은 다음 달 50% 인상 예정이라는데, 이대로 가다간 3월에 임시휴업해야 하는 거 아니냐"며 "어디 젖소 구할 곳 없나"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커피 매장의 경우 라떼류 메뉴 주문 시 우유를 두유로 대체하거나 라떼 이외에 음료를 권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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