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亞 인플레 만연, 환율개혁 필수"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1.02.1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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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 中인민은행 부행장 "위안화 환율 적절한 수준"

아시아 각국의 인플레이션이 넓게 퍼진 상태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통화정책 뿐만 아니라 환율 개혁도 필수적이라고 국제통화기금(IMF)이 경고했다.

아눕 싱 IMF 아시아·태평양 담당국장은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아시아 지역의 인플레와 불균형이 글로벌 경기 회복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 지역의 식품, 원유, 상품가 급등은 최근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긴축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도네시아는 은행지급율 인상, 중국은 기준금리와 지준율 모두 인상 등 이미 긴축 통화정책에 나서고 있다.

싱 국장은 “인플레 신호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히 변동성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인 경제 변화에 따른 것”이라며 “가격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더 넓은 차원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과잉이라는 사실을 우려하고 있는데 통화정책 홀로 이 압박을 충분히 해결할 수 없으며 환율 개혁이 필수적”이라며 “아시아 대부분의 국가는 좀 더 유연한, 평가절상된 환율을 취할 수 있는 여지가 확실히 많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는 아시아 많은 국가들의 통화가 정책 스탠스를 정상화하는 과정의 일부로 평가절상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국가들은 환율의 평가절상에 대해서는 꺼리는 입장이다. 환율의 평가절상은 아시아 국가 수출품의 가격인상으로 연결돼 수출에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이코노미스트 사이에서는 싱 국장이 중국을 염두에 두고 이 같은 발언을 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싱 국장은 “식품가격이 부분적으로 공급, 기후변화, 경기순환 등의 요인으로 결정된다고 보지만 훨씬 구조적 변화의 일환으로 봐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강 중국 인민은행 부행장은 지난 13일 한 세미나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적절한 수준이라면서 “앞으로 시장 변동성과 노동 생산성이 변한다면 환율은 확실히 어느 정도 변동성을 띨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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