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美· 유로존도 인플레 상승에 금리인상 가시권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1.02.1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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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권중 英이 6월께 첫 인상..이어 ECB 9월, 미 FRB 12월 전망

영국 유로존 미국이 인플레이션 우려로 올해 안에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분석이 강화되고 있다.

14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금융시장에서는 선진권중 영국이 오는 6월께 가장 빨리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존 0.5%의 금리를 0.75%로 25bp 올리기 시작해 내년에는 1.25%까지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어 9월에는 유럽 중앙은행(ECB)이, 12월에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각각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궁극적으로 2012년 초 ECB의 기준금리는 1.5%, FRB는 0.5%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시장 전반에 주요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는 무엇보다 나날이 치솟는 식품가와 상품가 등 인플레 우려 때문이다. 이미 영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2월 3.7%로 예상치인 2.9%를 넘어섰다. 유로존의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추정치도 2.4%로 ECB의 목표인 2%를 넘어선지 한참이다.

Icap의 돈 스미스 이코노미스트는 “시장 전망은 시장이 취할 수 있는 훌륭한 가이드”라며 “수십억달러가 오가는 금융거래에서 시장의 견해는 일리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플레에 대한 집중이 오히려 금리인상 가능성의 정확성에 대한 논쟁을 촉발시키고 있다.

일부 투자전략가들 사이에는 시장이 놀라지 않기를 바라는 중앙은행들의 자기달성적 견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시장에 금리인상 가능성을 전파시켜 미리 중앙은행이 예측한대로 행동케 하려는 고도의 계산이라는 얘기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존 래이스 투자전략가는 “시장의 금리 전망은 중요한 척도이지만 당시 주어진 점만을 갖고 판단하는 시장의 컨센서스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래이스는 예를 들어 영국의 금리인상이 6월 이후로 지체될 수 있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정책 입안자들이 인플레 우려에도 불구하고 경제 성장 둔화 우려가 만만치 않다는 것.

고정금리 모기지 인상과 일부 기업의 대출비용 인상이 오히려 금리인상보다 영란은행(BOE)의 통화정책 긴축에 훨씬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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