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자문형랩 수수료 막판에 0.09%p 더 쐈다

머니투데이 임상연 기자 2011.02.1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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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김에 확실하게 쓰자'
미래에셋증권 (20,500원 ▼150 -0.7%)의 자문형랩 수수료 인하폭이 발표 직전 0.09% 더 커졌다.
기왕이면 '생색내기'에 그치지 말고 고객들에게 확실하게 투자자들에게 어필하자는 것이다.

10일 미래에셋증권은 내주부터 자문형랩 수수료를 기존 3%에서 1.90%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보다 파격적인 수수료를 채택한 것으로 박현주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전날까지만 해도 미래에셋증권은 1.99% 인하안을 유력하게 검토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사장단 최종 회의결과 0.09%포인트 더 내린 1.90% 인하안을 전격 채택했다.



이날 오전 머니투데이 보도(원문보기)를 통해 '1.99% 인하안'이 알려진뒤, 내부 논의과정에서 '1.99%'라는 수치가 보기에 따라선 '1%대'를 맞추기 위한 생색내기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 고위관계자는 "1.99% 인하안을 유력하게 검토했지만 보다 더 어필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이 나와 추가로 인하키로 했다"며 "9bp의 큰 차이는 아니지만 보다 확실한 의지를 담았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지난 7일 박현주 회장의 자문형랩 수수료 인하 발언이후 미래에셋증권 담당부서에서는 회사 수익 등을 고려해 50bp(0.5%포인트) 정도 수수료를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고객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을 만큼 최대한 낮추라”는 박현주 회장의 지시에 따라 1%대의 파격적인 수수료를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미래에셋증권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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