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중]갈팡질팡…'혼조세'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11.02.10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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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시간 오전 11시14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3.75(0.03%) 상승한 1만2236.90을 기록 중이다.

반면 S&P500지수는 2.38(0.18%) 내린 1322.19를, 나스닥 지수는 2.17(0.08%) 밀린 2794.88을 나타내고 있다.



◇버냉키, 기존 전망 고수…"실업률 상승할 수도"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이날 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실업률이 한동안 높은 수준에 머물 것이란 기존 전망을 다시 한 번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올해 경제 활동이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지만 실업률은 한 동안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과 지난달 실업률이 낙관적 토대를 어느 정도 제공하긴 했지만 경제성장률이 완만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고용주들이 임금인상을 꺼릴 것이기 때문에 실업률이 정상수준으로 돌아오는 데는 몇 년이 더 필요할 것"이라 설명했다.

지난 두 달 간 전국 실업률은 0.8%포인트 하락하며 53년 내 가장 큰 폭으로 내림세를 기록했다.


버냉키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낮다"는 전망도 고수하며 물가 상승은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 때문이 아니라 중국 등 고성장 국가들의 강력한 수요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그는 "올해 더 빠른 속도의 경제 회복이 예상 된다"고 밝혔다. 가계와 기업의 지출이 증가하며 경제가 더욱 튼튼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고용을 늘리기 전까진 경제 회복세를 안심할 순 없다고 덧붙였다.

◇월트디즈니, 실적 호재에 6% 급등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월트디즈니는 다우지수에서 6% 가까이 급등하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월트 디즈니의 지난 분기 순익은 전년 대비 54% 늘어난 13억달러를, 매출액은 10% 증가한 107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주당 순익은 68센트로 시장 전망치인 주당 56센트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이 미국 경기 회복세와 맞물렸다는 점이 한층 부각됐다. ABC와 ESPN 등을 거느린 네트워크 부문은 매출 11%, 순익을 47% 각각 늘렸다. 디즈니랜드 이용객이 늘며 공원리조트 사업부도 순익을 전년 대비 25% 끌어올렸다.

이날 개장 전 실적을 발표한 코카콜라도 2% 가까이 뛰었다.

코카콜라는 지난분기 북미 시장 보틀링 사업 인수와 전세계적 판매 호조로 전년동기대비 4배에 가까운 순익을 거둬들였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익도 72센트로 업계 예상에 부합했다.

코카콜라의 지난분기 북미 판매량은 8% 늘어나며 3분기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전 세계 음료 매출은 6% 증가했다. 라틴아메리카와 유럽 지역 판매가 각각 5%, 2% 늘어났다.

◇소비자株 오르고, 금융·에너지株 내리고

소비심리 개선세가 뚜렷해지며 소비자 서비스 종목이 눈에 띄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어스 홀딩스가 5.7%, 메이시스와 노드스트롬이 2.9%, 1.2% 오르는 등 백화점주가 강세다.

디즈니의 미디어 사업부 실적 호재에 힘입어 CBS, 타임워너, 가네트가 각각 2%, 1.3%, 1% 오르는 등 미디어 주도 오름세다.

반면 에너지주는 전반적으로 약세다. 엑손모빌이 0.6%, 셰브론이 1.1% 하락하는 등 다국적 에너지 기업과 함께 슐럼버거, 코노코필립스 등 에너지 서비스 업체도 0.5%, 1.3% 하락세다. 퍼스트 솔라 등 대체에너지 주도 2% 밀렸다.

은행주도 약세다. 웰스파고가 1.8%, JP모간체이스가 0.6% 하락했으며 씨티그룹도 0.4% 밀렸다. 모간 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각각 1.3%, 0.9%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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