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실업률, 당분간 높을 것"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11.02.10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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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도 여전히 낮은 수준" 주장

버냉키 "실업률, 당분간 높을 것"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실업률이 한동안 높은 수준에 머물 것이란 기존 전망을 다시 한 번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9일(현지시간) 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올해 경제 활동이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지만 실업률은 한 동안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과 지난달 실업률이 낙관적 토대를 어느 정도 제공하긴 했지만 경제성장률이 완만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고용주들이 임금인상을 꺼릴 것이기 때문에 실업률이 정상수준으로 돌아오는 데는 몇 년이 더 필요할 것"이라 설명했다.



지난 두 달 간 실업률은 53년 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의 전국 실업률은 1월 9.0%로 전달보다 0.4%포인트 하락했으며 12월 실업률 역시 전달보다 0.4%포인트 하락한 9.4%를 기록했다.

버냉키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낮다"는 전망도 고수했다. 그는 물가 상승은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 때문이 아니라 중국 등 고성장 국가들의 강력한 수요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올해 더 빠른 속도의 경제 회복이 예상 된다"고 밝혔다. 가계와 기업의 지출이 증가하며 경제가 더욱 튼튼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고용을 늘리기 전까진 경제 회복세를 안심할 순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버냉키 의장은 연준이 경기 부양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6000억 달러 규모의 채권매입 프로그램, 이른바 양적완화 정책이 인플레를 가중 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연준은 현재의 확장적 통화정책에서 빠져나올 도구를 가지고 있다"고 응수했다.

또 그는 "의회가 미 정부의 재정적자를 줄일 수 있는 위한 믿을만한 프로그램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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