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의장은 9일(현지시간) 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올해 경제 활동이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지만 실업률은 한 동안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과 지난달 실업률이 낙관적 토대를 어느 정도 제공하긴 했지만 경제성장률이 완만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고용주들이 임금인상을 꺼릴 것이기 때문에 실업률이 정상수준으로 돌아오는 데는 몇 년이 더 필요할 것"이라 설명했다.
버냉키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낮다"는 전망도 고수했다. 그는 물가 상승은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 때문이 아니라 중국 등 고성장 국가들의 강력한 수요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버냉키 의장은 연준이 경기 부양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6000억 달러 규모의 채권매입 프로그램, 이른바 양적완화 정책이 인플레를 가중 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연준은 현재의 확장적 통화정책에서 빠져나올 도구를 가지고 있다"고 응수했다.
또 그는 "의회가 미 정부의 재정적자를 줄일 수 있는 위한 믿을만한 프로그램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