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구단 우선 협상 대상 기업로 선정된 엔씨소프트가 야구단 창단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걸을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8일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9구단 창단 논의를 위한 한국야구위원회(KBO) 2차 이사회를 통해 당당히 우선협상권을 가졌다.
이로써 엔씨소프트는 창원시를 연고지로 하는 야구단 운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엔씨소프트가 넘어야 할 산은 여전히 높다.
일단 엔씨소프트는 이날 이사회가 합의한 신규 구단의 세 가지 조건 중 사실상 두 가지는 통과했다. KBO가 만든 심의 기준과 연고지인 창원시의 보호지역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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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가입 조건이 남았다. KBO 이사회는 '신규구단은 이사회가 정하는 가입금 및 야구발전기금(총 50억원 이상)을 납부해야 한다. 100억원의 현금을 KBO에 예치한다'고 정했다. 가입금은 약 50억 이상이며 야구발전기금 명목으로 100억 원을 내야 한다.
이에 엔씨소프트 이재성 상무는 "충분히 합리적인 수준이다.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다음은 선수 수급 문제. 이날 이사회는 신규 구단의 선수를 어떻게 꾸릴지에 대한 논의가 전무했다. 알려진 신생팀에 대한 KBO의 안은 '각 구단 18~20명 보호선수 외 1명을 지명할 수 있고 2년 동안 신인 선수 2명을 우선 지명할 수 있다. 또 2년 동안 외국인 선수 3명 등록, 2명 출장이 가능하며 1군 엔트리 등록 인원을 다른 구단보다 1명 더 증원시킬 수 있다' 정도다.
이는 확정안이 아니며 각 구단의 상황과 이해관계에 따라 갈등의 여지가 충분하다. 결국 엔씨소프트의 희망과는 달리 9구단 창단은 힘들어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