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뛰는데…이참에 집살까" 어디?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11.02.0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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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만~1억원 보태 내집마련…전세비중 높은 단지 고려

백진욱(가명·37)씨는 설 연휴가 지난 뒤 내 집 마련을 고민하고 있다. 아파트 전세값이 '품귀현상' 탓에 매매가격과 별반 차이나지 않아서다. 매매가격은 제자리인데 전세가격만 오르자 목돈을 조금만 보태면 내 집 마련도 가능해졌다.

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매매가 대비 전세가격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대문구(50.98%), 관악구(48.99%), 중랑구(48.88%), 성북구(48.61%), 동대문구(48.37%) 순이다.



이 중 전세금에서 5000만~1억원만 더 보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주요 단지를 살펴봤다.

"전셋값 뛰는데…이참에 집살까" 어디?


서대문구 홍제동 삼성래미안 44㎡= 단지에서 가장 작은 면적인 44㎡는 130가구이며 매매시세는 1억6000만원~1억8500만원 선이다. 전세는 평균 1억2000만원 대로 매매가 대비 약 70% 수준이다.



전세비중이 높아 6000만원 정도만 더 투자하면 매매도 가능하다. 홍제동 461번지에 있는 삼성래미안은 총 474가구 규모로 지난 2000년에 입주했다. 지하철 3호선 무악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종로·시청·용산·일산 등으로 이동가능하며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관악구 봉천동 도시개발(은천) 69㎡= 도시개발(은천)은 소형으로만 이뤄져 있어 신혼부부에게 인기가 높은 단지다. 69㎡의 매매시세는 약 2억4000만원, 전세시세는 1억5750만원 선이다. 매매가 대비 전세비중은 약 66%다. 전세가에 8000만원 정도 보태면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

봉천동 1707-1번지 일대에 소재한 도시개발(은천)은 총 384가구 규모로 지난 2000년에 입주했다.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과 가깝다. 주변엔 롯데백화점(관악), 하이마트(봉천), 낙성대공원 등 생활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중랑구 묵동 신내4단지 56㎡= 가장 작은 면적인 56㎡의 매매시세는 1억 6000만원~1억 7500만원, 전세시세는 9500만원 선이다. 매매가 대비 전세비중은 약 57%이며 전세를 끼고 매입할 경우 7000만원 가량을 더 보태면 된다.

묵동 13번지 일대에 위치했으며 총 1070가구의 대규모 단지다. 지난 96년 입주했으며 지하철6호선 봉화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원묵초, 원묵중, 원묵고로 배정 받을 수 있다. 생활편의시설로는 홈플러스(신내), 한국원자력의학원, 을지병원, 봉화산구민공원, 중랑천둔치공원 등이 있다.

동대문구 용두동 롯데캐슬피렌체 43㎡= 43㎡는 132가구로 단지 내에서 가구수가 가장 많다. 현재 매매가격은 1억7500만원, 전세는 1억2500만원에 형성되고 있다.

매매가격 대비 전세비중이 70%가 넘으며 5000만원 정도를 투자하면 매매거래를 할 수 있다. 용두동 90-3번지 일대에 위치했으며, 총 435가구 규모다. 2008년 말 입주했으며 올해로 입주 3년차다. 지하철1호선 제기동역과 2호선 용두역을 도보로 5분 안에 이용할 수 있는 단지다.

이혜련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전세가격이 단기간에 크게 오른 탓에 이사를 고려하고 있지만 전세물건을 찾기도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며 "전세비중이 높은 단지를 중심으로 매매로 눈을 돌리면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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