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춘절 앞두고 마오타이 가격 '아찔'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1.02.01 13:48
글자크기

작년 식품가 인플레 급등으로 20% 인상 ... 위조용 빈병 가격도 암시장서 급등

중국 춘절을 앞두고 ‘솔 향기’가 난다는 마오타이 가격이 급등했다.

1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국영 퀘이차우 마오타이는 지난 1월1일부터 자사가 생산하는 유명한 곡주 마오타이의 도매 출고가격을 20% 인상했다.

中 춘절 앞두고 마오타이 가격 '아찔'


지난해 곡물가격 급등으로 식품 물가 인상률이 7.2%에 이르자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더군다나 춘절을 앞두고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초만 해도 700위안이었던 마오타이(알코올 도수 53%)의 권장 소매가는 959위안(146달러)으로 책정됐지만 현재는 1300위안까지 가격이 치솟았다.

마오타이는 1972년 1984년 당시 리차드 닉슨 미 대통령과 마가렛 대처 영국 총리의 방중시 만찬장에 나와 유명해진 술로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완벽한 춘절 선물로 각광받고 있다.



가격이 이렇게 치솟자 짝퉁 마오타이 제조를 위해 출시된 지 오래된 마오타이 빈병조차도 암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마오타이 빈병 가격은 15년산이 400위안, 30년산 2000위안, 아주 희귀한 80년산 병은 1만위안 이상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 인상을 앞두고 유통업자들이 사재기에 들어가면서 마오타이 가격이 더 치솟고 물량이 달리자 짝퉁 마오타이 제조를 위해 빈티지 마오타이 빈병까지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것.


퀘이차우 마오타이는 가격인상을 단행하면서도 전체 생산량중 40%는 공상당과 중국 당국을 위해 비축하고 이들에게는 고정된 가격에 공급하기로 했다.

퀘이차우 마오타이는 이와 관련해 “국가와 소비자, 기업, 소매업체와 투자자의 이익을 보호하고 균형을 찾기 위해 이 같은 가격인상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리서치 업체인 DDMA의 샘 멀리건은 “중국 경제의 급성장으로 가격이 비싼 술의 가격이 너무 빨리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퀘이차우 마오타이는 2001년 상하이 증시에 상장한 이후 경제 급성장에 따른 수요증가로 상승, 시가총액으로는 바오스틸이나 에어차이나보다 훨씬 크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