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 '빅딜'에 강한 ELB 주관사

더벨 김용훈 기자 2011.01.2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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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Best ELB House..가뭄 속 '빅 딜' 2건 주관

더벨|이 기사는 01월26일(10:25)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2010년 우리투자증권이 주식연계증권(ELB)부문에서 1등을 차지했다.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ELB 주관·인수 실적 1등을 차지하면서 국가 대표 IB하우스란 사실을 다시금 증명했다.



우투는 지난해 더벨 주식자본시장(ECM) 리그테이블 ELB 부문에서 총 2566억원(2건)의 주관·인수 실적으로 최고 ELB발행 주관사 자리에 올랐다. 비록 직전 년도 실적에 비해선 조촐한 실적이지만 ELB 시장이 침체됐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니다.

지난해 ELB 시장의 규모는 4조1838억원으로 전년도(6조9838억원)의 60% 수준으로 감소했다. 2009년 ELB 시장이 차입금 상환압박과 구조조정의 칼날 아래 대기업들의 자금조달 창구 노릇을 톡톡히 해냈던 것과 대조적이다.



2009년 코오롱·기아차·웅진홀딩스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연이어 성공시키면서 ELB 시장의 변화를 주도했던 우리투자증권조차 쉽지 않은 한 해였다. 실제 2010년 ELB시장에서 공모 발행에 나선 기업은 하이닉스반도체·엘지이노텍·코오롱건설·동부제철 단 4곳에 불과했다.

하지만 우투는 컨설팅 영업을 지속적으로 추구해 온 하우스답게 대형 거래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ELB 시장을 두드리는 대기업들의 자취를 찾아보기 힘든 척박한 상황 가운데서도 우리투자증권은 2건의 전환사채(CB) 발행 주관을 맡았다.

우선 지난 5월 5669억원 규모의 하이닉스반도체 해외 CB를 크레디트스위스, RBS, 한국산업은행과 함께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2000억원 규모의 엘지이노텍 전환사채(CB) 발행을 주관했다.


중견기업 ELB 발행에도 명가다운 면모를 보였다. 지난해 11월 우투가 주선을 맡은 범양건영의 250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엔 1조원이 넘는 청약금이 몰렸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우투는 지난해 ELB 주관 시장의 27%, ELB 전체 수수료의 30%를 점유했다. 지난 2008년, 2009년에 이어 3년 연속 최고의 ELB 하우스 자리에 올랐다. ECM에서 한 부문을 3년 연속 석권한 하우스는 우투가 유일하다.

우투는 올해 주식 시장의 활황에 따라 ECM을 통한 자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해 우량 기업군에 대한 영업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투자자와 발행사가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투자 모델로 떠오른 ELB 부문에서 수위를 놓치지 않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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