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호 사장 "자문형랩 위험관리 위해 20%룰 도입"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11.01.2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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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證, 종목 편입비 최대 20%로 제한..."개인 랩시장 30조 이상 커질 것"

유상호 사장 "자문형랩 위험관리 위해 20%룰 도입"


한국투자증권이 위험관리 및 효과적인 자산배분 차원에서 자문형랩에 '20%룰(Rull)'을 도입해 주목된다.

'20%룰'이란 자문형랩의 종목당 편입비중을 최대 20%를 제한하는 것으로 펀드의 '10%룰'에서 차용한 것이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26일 "위험(리스크) 관리를 위해 자문형 랩별로 특정종목 편입비중이 20%가 넘지 않게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자문사랩이 공격적인 상품인 만큼 위험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자문사에서 포트폴리오를 짜오면 특정종목의 비중이 과다하지 않은지 철저히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식형펀드 대비 랩어카운트 시장이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유 사장은 "우리나라에서 작년말 개인이 갖고 있는 주식형펀드 규모가 95조원 가량 되는 반면 자문형랩 등 랩어카운트 잔고는 9조원 가량"이라면서 "현재의 열기를 감안했을 때 주식형펀드 대비 랩어카운트 비중은 30%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베트남에 이어 인도네시아로의 진출 여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작년이 베트남이었다면 올해는 인도네시아"라면서 "그동안은 스터디 차원에서 접근했는데 올해부터는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아이디어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증시 전망에 대해서는 "변동성이 큰 가운데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며 보수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그는 "작년에 국내 기업들이 돈을 많이 벌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원화 절상"이었다면서 "특히 가장 많이 부딪히는 일본 기업과의 경쟁이 우호적인 상황만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도 점차 힘들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정보기술(IT)업종의 경우 중국의 자본과 대만의 기술이 결합되는 상황을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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