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비 K7보다 비싸" 뉴SM5의 굴욕?

김수희 MTN기자 2011.01.24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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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운전자분들 차 사고난 경험 종종 있으시죠? 같은 속도로 부딪혀도 차 종류에 따라 수리비가 많게는 170만원 넘게 차이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한 중형차는 대형차보다 수리비가 더 든다고 하는데요. 어떤 이유에서일까요? 김수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리포트 >
기아차의 K5, 시속 15KM로 달리다 충돌하는 장면입니다. 앞쪽이 조금 찌그러졌을 뿐 손상이 심하지 않습니다.

르노삼성의 뉴SM5가 같은 속도로 달리다 부딪힙니다. 앞범퍼는 물론 앞 차체의 내부 부품도 많이 부서졌습니다. 라디에이터는 물론 에어콘 콘덴서도 교체해야 합니다.



대형차로 분류되는 GM대우의 알페온과 기아차의 K7보다 더 많이 부서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K5와 소나타 등 대다수 차량은 충격흡수장치가 차 뼈대와 분리돼 있어 충격을 상당수 흡수해 손상이 덜하지만 뉴SM5만 유독 분리돼 있지 않아 손상이 더 심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심지어 운전자들에게 충격이 그대로 전해진다고 경고합니다.


부과된 수리비 역시 뉴SM5가 가장 높습니다.

K5가 196만원, YF쏘나타가 205만원이 부과된 데 반해 뉴SM5는 366만원을 지불해야 했습니다.

대형차인 알페온(202만원), K7(263만원), 그랜져HG(278만원)보다 훨씬 높은 금액입니다.

[인터뷰] 박인송 /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 팀장
"차량에 따라 수리비가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은 수리비를 구성하고 있는 부품 가격이 비싼 경우 또는 손상 범위가 넓을 경우 크게 두가지가 수리비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뉴SM5의 경우 많이 부서져 고칠 곳이 많은데다 기존 사용된 부품의 가격까지 다른 차보다 비싼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반적으로 튼튼한 것이 강점이라고 알려져 있는 SUV차량 역시 손상 정도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대차의 투싼IX의 기본 충돌 수리비는 361만원으로 뉴SM5의 뒤를 바짝 추격했습니다.

수리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차량 설계단계에서부터 부품 가격을 적정화하고 손상범위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제안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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