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추가 인상 3월 유력

더벨 한희연 기자 2011.01.24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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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물가 압력 크지만 연속 인상은 부담

더벨|이 기사는 01월18일(16:32)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전문가별 전망과 의견은 'thebell'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시점으로 3월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더벨이 국내외 금융회사의 경제 및 채권전문가 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기준금리 추가 인상시점으로 3~4월이 가장 유력하다고 밝혔다. 이 중에서도 3월 전망이 압도적이었다.

전문가들은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한국은행이 2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지난 14일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자 전문가들은 다음 인상시기로 한달 정도 건너 뛴 3~4월로 예상하고 있다.



3월 추가 인상을 주장한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점은 역시 물가였다. 1분기 중에 물가 상승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 조만간 금리 인상을 또 한 차례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다만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은 부담이라는 점도 고려됐다. 1월 인상과 정부의 물가대책 효과를 고려하려면 다음 인상까지 어느 정도의 시차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신동준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요측면의 광범위한 물가상승 압력으로 선제적 대응의 필요성이 있다"며 "기대인플레이션이 3.3% 내외이므로 이 수준까지는 점진적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지만, 국내경제가 아직 순환적인 둔화국면에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을 연속적인 금리인상에 나서기보다는 1~2개월 정도의 간격을 두고 기준금리 정상화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정혜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확대되는 것으로 봤을 때 자산가격 버블과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저금리의 폐해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의 꾸준한 금리인상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4월 인상을 전망한 전문가들은 1월 금리 인상에 따른 부담 정도를 확인하는 기간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1분기 이후 연초 경기지표가 윤곽이 잡혀야만 다시 행동의 변화를 취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도 있다. 지난 1월 금통위 결정이 만장일치기 아니었다는 점도 고려됐다.

김일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9월에 썼던 DTI 한시적 완화가 3월에 끝나기 때문에 부동산은 좀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급하게 올렸을 때 가계부실의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형 동양종합금융증권 애널리스트는 "물가에 대해서는 기대인플레이션 차단에 주된 정책적 목적이 있어 강하게 긴축으로 선회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금리 인상에 따른 서민경제 부담 등이 이슈로 떠오르면서 가계대출 구조와 경기동향 변화 모니터링 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분기 지나면서 GDP 등 연초 경기지표 흐름의 윤곽이 3월 말에는 잡히게 될 것"이라며 "펀더멘털 흐름 큰 변화 없다면 4월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동환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월 인상은 만장일치가 아니었는데 금통위원들 간 빠른 금리 인상에 대한 이견이 있는 것"이라며 "1분기 중 남유럽 국채 만기 도래 부담, 국내 가계 부채 부담 문제 등이 상존하는 불안거리이며, 봄철 계절적 인플레이션 압력 둔화 여부를 물가 지표로 확인할 수 있는 4월 초가 추가 금리 인상의 적기"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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