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거부' 이민주 회장, '메디포스트'에서도 130억 수익

머니투데이 김성호 기자, 김명룡 기자 2011.01.2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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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티넘파트너스 메디포스트 1대주주 부상

'1조 거부'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이 바이오업체 투자로 적잖은 평가이익을 올리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민주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에이티넘파트너스의 계열사인 에이티넘인베스트(옛 한미창업투자)가 바이오회사 메디포스트 (6,980원 ▲110 +1.60%)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전날 메디포스트는 최대주주가 한미그로스에쿼티조합외 1인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이 투자조합은 에이티넘인베스트가 운영한다.



에이티넘인베스트의 메디포스트 보유주식은 54만4290주(8.75%)에서 58만9290주(9.49%)로 늘었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은 2대주주로 변경됐으며, 양윤선 대표 역시 3대 주주로 밀려났다.

2009년 10월 에이티넘인베스트는 메디포스트에 총 80억원을 투자했다. 40억원을 투자해 보통주 26만4000주(4.3%)를 1주당 1만5150원에 사들였고 나머지 40억원으로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했다.



이 BW의 주식전환가격은 1만5280원으로, 에이티넘인베스트는 지난 12월에 20억원 규모의 BW를 주식으로 전환했다. 전환된 주식 수는 13만890주. 아직도 에이티넘인베스트는 20억원 규모의 BW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총 80억원 투자분에 대한 에이티넘인베스트의 메디포스트 지분가치는 지난 19일 종가 4만700원을 기준으로 210억원, 수익률은 160%가 넘는다. 1년3개월 만에 130억원이 넘는 평가이익을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에이티넘인베스트는 이후 장내에서 메디포스트의 주식을 꾸준히 사들였다. 지난 9월 에이티넘인베스트가 사들인 메디포스트의 주식은 총 14만8200주로 평균 매입단가는 2만8700원 정도다. 이때 사들은 주식의 평가이익도 40%대다.


이밖에도 에이티넘인베스트는 바이오회사 마크로젠에도 투자를 하고 있다. 마크로젠은 지난해 10월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신주인수권을 일부 행사해 30만5888주를 취득했다. 1주당 행사가격은 1만1769원. 이에따라 에이티넘인베스트가 보유하고 있는 마크로젠의 지분은 10.63%(56만8112주)로 늘어났다.

에이티넘인베스트는 지난 2009년에 1만5000원 내외에서 마크로젠 주식을 장내에서 사들이기도 했다. 마크로젠의 주가는 19일 종가를 기준으로 1만4150원. 에이티넘인베스트는 아직까지 마크로젠 투자로는 큰 수익을 내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이민주 회장은 지난해 인간 유전체지도 해독 사업에 30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서울의대 유전체의학연구소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10개국, 총 1000명의 유전체 정보를 분석하는 '아시안 1000 게놈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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