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남 인기 블로거, 튀니지 장관 '깜짝' 발탁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1.01.1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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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언론자유 운동의 상징, 거국내각에 입각

튀니지가 대통령의 해외탈출 등 정국 혼란을 겪는 가운데 국민적 인기가 높은 한 인터넷 블로거가 새 거국 내각에 발탁됐다. 미남인데다 여야 모두 아우르는 논객으로 민심 조기 수습 차원에 따른 기용으로 보인다.

미남 인기 블로거, 튀니지 장관 '깜짝' 발탁


17일(현지시간) 외신을 종합하면 모하메드 가누치 총리를 중심으로 한 기존 정부는 야당 정치인은 물론 재야 인사를 포함하는 임시 거국내각 인선을 발표했다. 눈에 띄는 인물은 벤 알리 정권 당시 인터넷을 통해 저항, 민주투사로 인기가 높은 '파워블로거' 슬림 아마모우(사진)이다.



이번 튀니지 사태는 '페이스북 혁명'으로 불릴 만큼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의 영향력이 컸던 것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언론자유를 외치며 튀니지 민주화의 상징으로 떠오른 아마모우는 청소년체육부 장관에 발탁, 인터넷 파워를 실감케 했다. 그는 최근 시위와 관련해 구속됐다 풀려났다.

국방, 내무, 외무, 재무 등 핵심 요직은 지난주 해산된 정부의 각료가 유임됐고 야당인 PDP를 이끄는 나지브 쳅비가 지역개발부 장관으로 입각했다.



거국내각은 벤 알리 정권 당시의 부패 고리를 끊고 국민 지지를 회복하는 데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단 튀니지 국민들의 시위와 폭력사태는 여전히 가라앉지 않아 정국 안정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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