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운용, 베트남부동산펀드 원금 일부 조기상환

머니투데이 임상연 기자 2011.01.16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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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부동산시장 침체로 추가투자 힘들어

한국투신운용이 만기를 3년 앞둔 베트남부동산펀드의 원금 중 현금 일부를 투자자에게 조기상환했다. 추가 투자로 수익을 내기 힘든 상황에서 현금을 들고 있는 것 운용상 비효율적이고, 기회비용만 크다는 판단에서다.

15일 한국투신운용은 지난 2007년 3월 1237억 규모로 설정한 '한국 월드와이드 베트남부동산 특별자산 펀드'의 원금 중 일부인 약 211억원을 펀드 만기 전 투자자에게 분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베트남 부동산 개발사업 지분이나 권리에 투자하는 블라인드형 부동산펀드로 만기 7년의 패쇄형 상품이어서 2014년 2월 1일 펀드 만료일 이전까지는 환매가 불가능하다.

한국투신운용은 그러나 펀드 만기까지 수익이 기대되는 추가투자가 이뤄지기 어렵다고 보고 투자가 이뤄지지 않은 일부 자금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이 다른 투자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투자원금 중 일부를 조기반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안종훈 한국투신운용 베트남부동산운용팀장은 "조기배분하는 자금은 초기 계획에 비해 자산 편입비중을 낮추고, 편입속도를 늦추는 등 보수적인 운용전략을 취하면서 채권이나 예금 등에 운용해오던 자금"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만기까지 약 3년이 남은 시점에서 회수기간이 긴 개발사업에 새로 투자하는 게 다소 무리일 수 있으며, 글로벌 저금리 상황에서 마땅한 안정적 투자자산을 찾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달 현재 '한국 월드와이드 베트남 부동산 특별자산 펀드'는 프로젝트투자 최대 748억, 주식투자 94억, 환헤지 등을 위해 일부 유동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제외한 약 211억이 이번에 분배되는 금액이다.


주당 분배금은 약 170원(분배율 17.04%)으로, 1만주의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 기준 약 170만5천474원을 현금으로 분배 받게 된다.

2011년 2월 1일 기준으로 분배 받을 권리가 발생하며 실제 현금 수령은 2011년 2월 28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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