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사전계약마감 '2만3000대'…몇대나 더 팔릴까?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2011.01.1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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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내수에서만 '8만대' 판매목표

↑현대차 '뉴그랜저'↑현대차 '뉴그랜저'


13일 출시된 신형 '그랜저'의 사전계약대수가 2만3000여대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으로는 바로 본 계약이 진행된다.

현대차 (244,000원 ▼3,000 -1.21%) 측은 지난달 6일부터 사전계약을 받기 시작한 그랜저가 어제까지 48일 만에 2만3000여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전계약 기간이 틀리긴 하지만 2009년 신형 '쏘나타'는 공식발표 당일까지 2만5000여대를 기록한 바 있다.

이러한 대량 사전계약 물량은 쏘나타에 이어 두 번째이며, 중대형 신차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업계는 평가했다.



이상현 NH투자증권 자동차담당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기존 그랜저 판매량은 기아차 K7 등과 경쟁하며 내수에서 3만대 정도를 판매하는 데 그쳤지만, 올해 신차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현대차만 놓고 보면 쏘나타이하 신차만 발표하다가 럭셔리 급으로는 제네시스 이후 첫 신차라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전모델인 그랜저TG는 2005년 출시돼 내수에서만 2007년 8만8000대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2008년 6만대, 2009년 7만대, 2010년엔 경쟁신차인 'K7' 등의 영향으로 3만2000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올해 현대차는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내수 8만대, 해외 2만 대의 신형 '그랜저'를 판매할 목표를 세웠다.

이상현 연구원은 "국내차 중 그랜저이하 급으로는 차종도 다양하고 수요도 분산되는 면이 있지만, 그 이상으로는 몇 대 안되기 때문에 기존 그랜저가 최고로 판매한 8만8000대는 무난히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차 딜러들도 이전 쏘나타가 사전 계약량이 많기는 했지만, 공식발표 후 몇 달 동안 오히려 더 잘 판매된 전력이 있기 때문에 그랜저도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 강남의 현대차 딜러는 "이전 대략적인 이미지가 공개되기는 했지만 차를 직접 보고 계약한다는 대기고객들도 상당 수 있다"며 "향후 출고적체만 되지 않는다면 판매량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형 '그랜저'는 2.4리터 1가지, 3.0리터 3가지로 판매되며, 옵션을 제외한 가격은 3112만~3901만원에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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