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경쟁률 조작 정황 포착...대교협, 경찰에 수사 의뢰

머니투데이 배준희 기자 2011.01.10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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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학년도 일부 대학 정시모집에서 경쟁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의도적인 조작이 있었던 정황이 드러났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기수 고려대 총장·대교협)는 10일 "2011학년도 정시모집 일부대학의 입학전형에서 경쟁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소위 '작전세력'의 개입 정황을 포착, 경찰청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대교협 관계자는 "연세대와 한양대 등 서울 주요 대학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10여개 대학에서 불법적인 개입정황이 포착됐다"며 "관련 자료 일체를 경찰에 넘겼으며 계속 관련 현황을 조사 중이어서 유사 혐의를 받는 대학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농어촌 및 전문계고 전형 등 1~2명을 선발하는 전형 뿐만아니라 다른 전형에서도 광범위한 조작 정황이 드러났다"며 "지난해 12월부터 이런 정황을 잡고 대교협 내부 차원에서 확인 작업을 벌여왔으며 대부분의 증거가 확보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대교협 관계자는 또 "경찰 수사 결과, 입시 작전세력이 개입해 부정한 방법으로 경쟁률을 조작한 정황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해당 학생은 합격이 취소될 뿐 아니라 사법처리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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