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교회 폭행사건..신도들 "사건확대 부끄럽습니다"

머니투데이 송충현 기자 2011.01.0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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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폭행으로 눈 뼈 부러져" vs 최 부목사 "때리지 않았다" 엇갈려

'소망교회' 폭행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폭행 피의자 최모 부목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피해 담임목사와 부목사 간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교회측과 신도들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조속히 마무리되기를 희망했다.

지난 4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소망교회 김지철 담임목사를 때린 혐의로 이 교회 최모 (53)전 부목사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법상 공동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폭행에 가담한 조모(61·여) 부목사는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 관계자는 "최 전 부목사가 2일 오전 강남구 신사동 소망교회 안에 있는 담임목사실에 찾아가 문을 잠근 채 김 목사를 때려 눈 주위 뼈를 부러뜨렸다"고 밝혔다.

최 전 부목사는 그러나 "김 목사가 먼저 넥타이를 잡아끄는 등 몸싸움을 시작했다"며 "몸싸움 과정에서 뒤엉켰을 뿐 직접 때리진 않았다"고 말해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그는 경찰에서 "올해 사목활동 계획에서 제외된 것과 관련, 김 목사에게 경위를 물으려 찾아갔다"고 진술했다.

소망교회 신도 박모씨는 "신성한 교회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 신도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다"며 "당사자들 간에 원만히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망교회 측은 "하나님과 국민 여러분 앞에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다"며 "조속히 법적으로 규명되길 바란다"고 공식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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