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수급 빨간불...중소형강세ㆍ전세난 심화

조정현 MTN기자 2011.01.04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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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지난 하반기부터 거래심리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올해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전개될 지 주목됩니다. 우선 아파트 입주량과 인허가 실적 등 각종 주택공급 지표들이 저조한 수치를 보이고 있는데요, 먼저 수급불균형에 따른 올해 주택시장 전망, 조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는 3월 입주를 시작하는 서울 마포의 한 아파틉니다.

도심과 가까운 마포에 오랜만에 공급된 새 아파트여서 인기가 높습니다.



80m²형은 분양가보다 1억 원이나 오른 5억 원 선에 거래됩니다.

전세의 경우 입주가 두달이나 남았는데 수요가 몰리면서, 2억 8천만 원에 사전계약이 체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회순 / 사랑부동산 대표
"피가 1억에서 1억 2천 정도, 거래가 활발하다가 잠깐 주춤했다가 다시 입주시점되니까 문의가 부쩍 많아지고. 전세는 대단히 인기죠."


올해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모두 13만 7천 가구, 지난 해보다 9만 가구가 급감한 규모로, 최근 5년간 평균 입주물량의 절반에 불과합니다.

대표적인 공급지표가 되는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도 지난 2007년 이후 계속 하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해엔 11월 기준으로 23만 가구에 불과해, 정부의 목표치보다 10만 가구 이상 부족합니다.

이에 따라 올해 수급 불균형에 따른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수요와 공급에 따라 곧바로 가격이 결정되는 전세시장은 공급부족에 따른 전세난이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올해 주택시장은 공급부족에 따른 전세값 상승세가 중소형 아파트 거래 활성화로 이어지는 양상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인터뷰] 박원갑 / 부동산1번지 연구소장
"올해 입주량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전세 가격이 불안해질 가능성이 크고요, 전셋값은 대형보다는 소형가격에 영향을 많이 미치기 때문에 소형아파트 역시 불안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분양 가구가 전국적으로 10만 가구, 수도권에만 3만 가구나 남아 있어, 집값상승이 중소형 위주로 국지적인 양상을 보일 걸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또 금리인상과 은행권의 가계대출을 제한하는 가계대출 총량제 등이 예고된 만큼, 거래시장의 상승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email protected])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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