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능률 향상과 수익성 제고"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11.01.03 10:00
글자크기

[신년사]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능률 향상과 수익성 제고"


조양호 한진 (19,460원 ▼530 -2.65%)그룹 회장(사진)은 3일 신년사에서 "올해 능률 향상과 수익성 제고를 통해 지속성장의 기반을 탄탄하게 다져야 한다"면서 "미래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소프트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 회장은 "수익성 강화를 위해 고부가가치 상품을 개발하고 미래지향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특히 위기의식을 갖고 부족하고 미진한 부분을 바꾸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희망찬 2011년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뜻한 바를 이루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고객의 사랑과 임직원 여러분의 정성, 그리고 헌신적인 노력 덕분으로 우리는 어떠한 글로벌 기업, 선진 항공사와도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좋은 회사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글로벌 사회의 건강한 발전에 더욱 많은 기여를 해야 합니다.

우리는 창사 이래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이라는 나눔 경영 철학에 따라 육영사업, 문화후원, 그린경영, 스포츠 후원 등 다방면에서 사회적인 책임을 다해왔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소외된 이웃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준 임직원들의 마음 속에는 우리의 따뜻한 나눔의 정신이 면면히 살아 있습니다. 그 동안 묵묵히 봉사의 정신을 실천한 임직원들께 감사드리며, 회사는 이러한 정신을 더욱 고양하고 장려하고자 우리 회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특화된 사회공헌활동을 더욱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전개할 것입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단순한 물질적 지원보다는 사람의 시간과 재능을 필요로 하는
봉사활동에 집중할 것입니다. 또한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명품 항공사의 서비스 정신으로 이웃을 섬기고 나누는 봉사를 할 것입니다.

봉사 활동은 하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그리고 지켜보는 사람들까지도 뜨거운 감동과 기쁨을 갖게 해 줍니다. 나눔의 정신은 우리 사회의 빛과 소금으로서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밑거름입니다. 스스로 우러나는 봉사활동을 통한 사회와의 소통으로
존경 받는 기업, 지속 가능한 경제 주체로서 입지를 더욱 단단하게 다져야 할 것입니다.

올해도 새로운 경영환경 속에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글로벌 경쟁 시장에서 확고한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하여
임직원 여러분께 몇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능률 향상과 수익성 제고를 통해 지속성장의 기반을 탄탄하게 다져야 하겠습니다. 기술과 경영의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시기에 차별화된 경쟁 역량이 없으면
산업의 주도권을 잡을 수 없습니다. 전 분야에 걸쳐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해
비효율적인 요소를 제거하고 미래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소프트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충해야 합니다.

또한 신시장, 신수요 개발을 통한 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고부가가치 상품을 개발해 수익성을 극대화해야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조직문화를 미래지향적으로 바꿔야 하겠습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
회사의 빛나는 전통을 이어받아 창의와 열정이 넘치는 유연하고 역동적인 기업문화를 구축해야 합니다. 이러한 문화를 가진 기업만이 국가와 사회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을 수 있고, 좋은 인재를 모이게 할 수 있으며, 훌륭한 인재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기업문화를 더욱 건강하게 다지는 선순환적인 시스템을 정착시켜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차세대 항공기 A380 운영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기 바랍니다. 탄소 배출과 소음을 줄인 환경친화적 항공기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업무 절차를 개선하는 한편, 효율적인 기재 운영으로 영업 이익을 제고하고, 첨단 항공기에 맞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고객의 기대를 뛰어 넘는 신 개념의 서비스 모델로, 고객이 인정할 수밖에 없는 서비스 아이콘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열정과 고객의 믿음이 하나가 될 때 우리 회사는 영원히 고객과 함께하는
최고의 회사가 될 수 있습니다.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 세계적인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시기이니만큼 우리의 자세도 변해야 합니다.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마음 속의 자만과 자아도취입니다. 지난해에 안정적인 경제 여건과 항공 수요 회복으로 좋은 성과를 냈다고 하나,
우리가 기대하고 궁극적으로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에는 미흡한 것이 사실입니다.

반짝 성과에 만족하거나 기존의 틀에 안주하기 보다는 항상 위기의식을 갖고 부족하고 미진한 부분을 바꾸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항상 변화하며 새로운 마음과 각오로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하는 성숙한 대한항공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새해에도 건강과 행운이 늘 여러분과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고맙습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