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폐물 제염기술 상용화 눈앞, 한국인에 맞는 '오메가3' 임상

머니투데이 배준희 기자 2011.01.0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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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 '신성장동력'을 찾아라<1>]한양대기술지주회사

방사성제염 파일럿 장비 ⓒ한양대기술지주방사성제염 파일럿 장비 ⓒ한양대기술지주


최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주 등으로 원자력 산업에 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한양대기술지주회사는 플라즈마를 이용한 방사성 폐기물(방폐물) 제염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플라즈마란 초고온에서 음전하를 가진 전자와 양전하를 띤 이온으로 분리된 기체 상태를 말한다. 일상 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인공적인 플라즈마상태로는 형광등, 수은등, 네온사인, PDP(plasma display panel) 등이 있다.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에 따르면 대다수 원자력발전소의 방폐물 처리 용량은 이미 한계에 달했다. 울진과 월성 원전의 방폐물 저장고는 각각 2008년과 2009년에 포화된 상태로 이후 나온 방폐물은 원전 방사선 관리구역 내에 임시로 저장돼 있다.

한양대기술지주회사가 눈여겨 본 것도 바로 이러한 부분이다. 이성균 대표는 돱원자력 산업이 확대되면서 원자력 이용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돲며 돱그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방폐물에 대한 제염 기술의 개발과 적용이 중요한 사안이 될 거라 판단했다돲고 말했다.



철저히 한양대에서 개발한 기술에 근거를 두고 사업화를 진행한다는 이 대표의 경영원칙에 맞게 김용수 원자력공학과 교수가 기술개발의 핵심역할을 맡았다.

한양대가 보유한 방사선 제염 기술은 기존 경쟁기술에 비해 △오염 핵종의 선택제거 △재사용 및 재활용 가능 △단순한 공정 △습식에 비해 월등히 높은 제염율 △2차 폐기물의 낮은 발생률 등에서 뛰어나다. 원자력 분야 외에 폐변압기를 비롯한 산업폐기물에도 적용가능하다.

정부도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했다. 지난해 12월 열린 `국가녹색기술대상돴에서 한양대 산학협력단은 삼성전자, 현대 자동차 등 국내 유수의 대기업들과 함께 지식경제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그동안 한양대기술지주회사가 중심이 돼 국내는 물론이고 미국과 일본의 특허 등록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2008년에는 지경부로부터 신기술 인증을 획득하는 등 기술 상용화의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다.

바이오 분야 자회사인 오메가퀸트아시아는 한국인에게 맞는 '오메가 3 지수'개발을 위해 지난해 10월 한양대병원과 함께 연구 참가자를 모집해 임상실험을 실시했다.

오메가3 지방산은 등푸른 생선의 기름에 많이 들어있는 불포화 지방산으로 핵심성분은 DHA, EPA, DPA이다. 혈액 응고 작용에 관여해 혈액이 원활히 흐르도록 하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심혈관 질환 보조제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이 가운데 혈액 순환 개선에 도움을 주는 성분은 DHA와 EPA이다. 윌리엄 해리스 박사와 클레몬 본 샤키 박사가 발견한 오메가 3지수(EPA와 DHA양의 합)는 건강증진 및 심장병 발병 감소와 크게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보는 플라스틱과 유사한 소재를 이용해 기체를 분리해내는 TR 고분자 분리막 기술과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네트워크의 아이디로 다양한 사이트에 댓글을 달 수 있는 기술 등의 상용화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방폐물 제염기술 상용화 눈앞, 한국인에 맞는 '오메가3' 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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