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경보 '경계→심각' 최고단계로

머니투데이 중앙일보 제공 2010.12.29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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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가축질병으론 첫 발령...중앙재난대책본부 구성

구제역이 계속 확산됨에 따라 정부가 위기대응 경보 단계를 최고 수준으로 높이기로 했다. 익명을 원한 농림수산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28일 “구제역에 대한 위기대응 경보를 현재의 ‘경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높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29일 관계부처 합동회의에서 이를 확정한 뒤 유정복 농식품부 장관과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의 합동 담화 형식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의 위기대응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것은 지난해 신종 플루가 확산될 때가 처음이었다. 가축질병 탓에 ‘심각’ 경보가 발령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범정부적인 차원에서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전국의 행안부 공무원과 경찰이 동원돼 구제역 방역과 전파 방지 작업에 나선다. 농식품부 차원의 방역대책에 비해 훨씬 많은 인력과 조직이 동원되는 것이다.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지자체들도 각각 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방역태세를 갖추게 된다. 또 해외 여행객에 대한 검역이 강화되고, 예방접종 대상 지역이 확대된다. 경북에서 시작된 이번 구제역은 이날 충북으로까지 번졌다. 농식품부는 충북 충주시 앙성면 중전리의 한우에서 구제역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구제역 발생 지역은 5개 시·도에 29개 시·군으로 늘었다.



 한편 정부는 28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가축전염병의 확산을 막기 위한 긴급대응과 복구에 재난관리기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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