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마감]이틀째 하락..프로그램 3000억 순매수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2010.12.2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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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배당 불확실 불구 베이시스 고평가

지수선물이 약보합 마감하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외국인 매수 속에 베이시스가 크게 개선되면서 프로그램으로 3000억원 넘게 순매수가 유입돼 현물시장 낙폭을 줄이는 데 일조했다.

27일 코스피200지수선물 3월물은 전일대비 0.15포인트(0.06%) 내린 267.0으로 마감했다. 266.55로 하락 출발한 지수선물은 외국인이 빠르게 매수세를 늘리면서 장중 268.55까지 올랐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외국인 매수가 둔화되고 기관 매도가 늘면서 상승분을 반납했다.



외국인은 1875계약 순매수했다. 장 초반 3200계약 사들인 후 사자세가 주춤해졌다. 기관은 1401계약 순매도를 나타냈고 개인도 매수와 매도를 오가다 205계약 매도 우위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베이시스 강세가 두드러졌다. 베이시스가 -0.4포인트 주변을 맴돌면서 지난 9일 선물옵션 동시만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평균 베이시스는 -0.51포인트로 전날보다 0.17포인트 상승했다.



베이시스 고평가 현상이 나타나자 차익거래로 1962억원 사자세가 몰렸다. 비차익거래는 1185억원 순매수로, 프로그램은 모두 214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순매수 규모가 동시만기일 이후 최대 규모를 나타내면서 중국 긴축 여파로 조정 받은 코스피지수의 낙폭을 제한했다. 이날 현물시장에서 기관은 1361억원, 개인은 399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1608억원 매수하는 데 그쳤다.

미결제약정은 281계약 증가한 8만9836계약으로 마감했다. 지난 주 부진했던 선물시장 거래도 모처럼 살아나 거래량 30만8177계약으로 5일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심상범 대우증권 팀장은 "연말 배당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베이시스가 상당히 고평가돼 차익거래 매수가 몰렸다"며 "선물이 저평가된 만큼 배당 이익을 받지 못하면 배당락 이후 매도가 쏟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도 "연말 배당을 노린 프로그램 매수가 내일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대거 유입된 만큼 1월 만기일 때 충격이 커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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