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 후속모델 내년 2월 나온다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2010.12.2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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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코어·4.3인치·안드로이드2.3… 인터넷속도 2배, 그래픽 성능 5배 향상

삼성전자 (81,500원 ▼100 -0.12%)가 내년 2월 독자 개발한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글로벌 전략스마트폰 '갤럭시S'의 후속모델을 선보인다. 세계 최고의 성능과 속도를 자랑하는 후속모델로 세계시장에서 누적판매량 1000만대 돌파를 앞두고 있는 갤럭시S 바람을 이어가겠다는 포석이다.

27일 삼성전자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당초 1기가헤르쯔(GHz)급 싱글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갤럭시S 후속모델을 내년 1월까지 개발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프로세서를 1GHz 듀얼코어 프로세서로 전격 변경하고, 개발기간을 내년 2월로 연기했다.



↑ 인터넷에서 떠도는 삼성 '갤럭시S 2' 추정 이미지.↑ 인터넷에서 떠도는 삼성 '갤럭시S 2' 추정 이미지.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프로세서의 교체로 인해 갤럭시S 후속모델 개발일정이 다소 연기됐다"고 설명했다. 갤럭시S에 탑재될 듀얼코어 프로세서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 지난 9월 대만에서 처음 공개한 '오리온'으로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듀얼코어 프로세서는 머리 역할을 수행하는 코어를 2개 내장하고 있어 일반적으로 단일 코어 프로세서가 두 번에 처리해야할 작업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인터넷 속도는 2배, 그래픽 성능은 5배 이상 향상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 후속모델의 프로세서를 듀얼코어로 전격 변경한 것은 내년초부터 LG전자 (110,900원 ▲1,700 +1.56%) '옵티머스2X' 등 엔비디아의 '테크라2'를 탑재한 듀얼코어 스마트폰이 잇따라 시판될 예정인 가운데 스마트폰 속도 및 성능경쟁에서 뒤처질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갤럭시S 후속모델은 또한 갤럭시S(4인치, 10.2cm)에 비해 다소 커진 10.9cm(4.3인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 OS 2.3버전(진저브레드)를 탑재한다. 이에 따라 NFC(근거리통신기술), 자이로스코프 등도 지원한다.

갤럭시S 후속모델은 이에 따라 차질없이 개발작업이 진행될 경우 내년 2월 14일부터 17일까지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1'에서 첫 선을 보이고, 3월부터 전세계에 순차적으로 시판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 후속제품의 구체적인 스펙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밝힐 수 없다"면서도 "이전과 마찬가지로 내년 2월 MWC에서 갤럭시S의 뒤를 이를 글로벌 전략스마트폰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 갤럭시S는 이달초 누적판매량 900만대를 돌파, 이르면 연말 텐밀리언셀러(누적판매량 1000만대)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인 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750만대(시장점유율 9.3%)를 판매해 노키아, 애플, RIM에 이어 세계 4위 스마트폰업체로 도약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갤럭시S 후속모델과 4세대(LTE) 스마트폰 모델을 앞세워, 빅3 진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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