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기업들은 크리스마스 휴일도 반납한 채 영업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가 넘어가기 전 미분양을 한 가구라도 더 줄이기 위해서다. 모델하우스에 파견된 직원들은 올 크리스마스와 신정에 모두 일터로 출근할 계획이다.
크리스마스와 신정이 모두 주말과 겹쳤기 때문이다. 수요자들이 주로 토요일과 일요일을 이용해 모델하우스를 찾기 때문에 건설사와 분양대행사는 분양 상담과 계약 늘리기에 여념이 없다.
↑ 건설사·분양대행사 직원들은 올 크리스마스 휴일도 반납한 채 미분양 털기에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송충현 기자
그는 "봄 이사철이 시작되는 내년 2월쯤이면 목표했던 물량을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크리스마스는 물론이고 주말이든 휴일이든 당분간 모두 반납한 채 물량 털기에만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무 특성상 통상 모델하우스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주말에 일하고 주중에 쉰다. 건설사에서 파견나간 분양관리팀 직원과 분양대행사 직원들이 돌아가며 하루씩 휴식을 취한다. 주중에 쉬는 대신 주말에는 전 직원이 총 동원돼 모델하우스를 운영한다.
이렇다보니 가족들의 서운함이 크다.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미분양이 많이 남아 있는 상태라 눈치가 보여 누구도 섣불리 휴일에 쉰다고 말하는 사람이 없다"며 "아이가 주말에 같이 놀자고 조르면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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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건설사 직원들은 조금씩이나마 미분양이 해소되고 있는 상황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분양률이 제로에 가까운 모델하우스는 휴일에 문을 닫기도 하지만 휴일도 잊은 채 일을 하면 한두개라도 물량을 떨칠 수 있어 차라리 다행"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