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격려금 예정 앞당겨 연말 지급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2010.12.2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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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삼성전기 등 전자 계열사 생산성격려금(PI) 오는 24일 지급

삼성전자 (77,500원 ▲800 +1.04%)삼성전기 (155,900원 ▲4,600 +3.04%) 임직원들은 올 연말 풍성한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게 됐다. 내년 1월로 예정됐던 생산성 격려금(PI)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0일 노사협의회인 한가족협의회 회의를 갖고 오는 24일 임직원들에게 생산성격려금(PI)을 지급키로 결정했다. 아울러 삼성전기도 같은 날 PI가 지급될 예정이며, 삼성SDI를 비롯한 일부 계열사들도 이날 PI를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PI는 실적을 포함한 업무성과에 따라 1월과 7월 두차례에 걸쳐 제공되는 생산성격려금으로 연말연시를 앞두고 직원들의 사기진작 차원에서 지급 시기를 2주 가량 앞당겼다는 설명이다.

상·하반기에 걸쳐 매년 두차례 지급되는 PI는 자신이 속해있는 회사와 사업부문별 실적 평가에 따라 차등 지급되는 인센티브 제도로, 회사와 사업부문이 A등급을 받을 경우, PI 상한선인 기본급의 100%를 지급받게 된다.



다만 A등급을 받은 계열사라 하더라도 사업부문별로 차등 지급된다. 다만 올해 3월 기본급의 100%를 기본 연봉에 포함시키되, 반기별 PI 상한선을 각각 기본급의 100%로 하향 조정되면서 전체 지급액 규모는 전년보다는 다소 낮지만 올 상반기와 비슷한 금액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A등급을 받은 삼성전자의 경우, 3분기 누계 8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올해 전체 실적 릴레이를 주도한 반도체 사업부와 '갤럭시S'로 3분기 1조원대의 영입이익을 기록하며 스마트폰 시장에서 반격에 성공한 무선사업부, 5년 연속 글로벌 시장 1위 자리를 사수한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의 경우 PI 상한선인 기본급의 100%를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로 3분기 적자전환된 생활가전사업부와 LCD 가격하락의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된 LCD사업부 등은 상대적으로 박한 PI를 지급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임직원들의 사기진작 차원에서 인센티브를 앞당겨 지급키로 결정했다"며 "다만 각 사업부문별 평가가 다르다는 점에서 개인별로 지급액이 다소 차이가 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기의 경우, 하반기 들어 주요 거래 업체의 재고조정 영향으로 발광다이오드(LED), 파워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3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8%가량 늘었다는 점에서 A등급 낙점이 가능성이 높다. 다만 각 사업부문별 편차는 크게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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