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석유화학을 시작으로 주력 계열사들이 이번 주부터 생산성격려금(PI)을 지급하는 데다, 내년 초 초과이익분배금(PS)도 예정돼 있다. 삼성그룹이 임직원들에 지급할 인센티브 총액이 PI 4000억원, PS 2조원 등 총 2조4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0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석유화학이 21일, 삼성토탈·삼성BP화학은 23일, 삼성전자 (75,900원 ▼2,400 -3.07%)·삼성전기 (156,500원 ▼1,700 -1.07%)·삼성정밀화학 (46,950원 ▼1,750 -3.59%)·제일모직 (0원 %)은 24일 임직원에게 PI를 지급한다. 삼성SDI (401,000원 ▼4,500 -1.11%)와 삼성물산 (48,100원 ▲2,300 +5.0%) 등도 연말까지 PI를 앞당겨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올해 삼성그룹 전체 PI 지급액은 전년보다 작지만 올 상반기와 비슷한 4000억~50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올해 3월 반기별 PI 상한선을 각각 기본급의 150%에서 100%로 하향 조정한 때문이다. 하지만 기본급의 100%가 기본 연봉에 포함돼 실질적으로는 전년에 비해 많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3분기 누계 8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올해 전체 실적 릴레이를 주도한 반도체 사업부와 '갤럭시S'로 3분기 1조원대의 영입이익을 기록하며 스마트폰 시장에서 반격에 성공한 무선사업부, 5년 연속 글로벌 시장 1위 자리를 사수한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등이 PI 상한선인 기본급의 100%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3분기 적자전환된 생활가전사업부와 LCD 가격하락의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된 LCD사업부 등은 PI가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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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보다 삼성 임직원들을 설레가 만드는 것은 내년 1월로 예정된 초과이익분배금(PS)이다. PS는 연초 수립한 이익목표를 초과 달성하면 초과 이익의 20% 한도에서 직원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삼성의 독특한 성과급 제도다. 반도체 사업부문과 무선사업부문의 경우, 상한선인 연봉 50%가 확실시되고 있는 분위기다.
삼성 관계자는 "올해 실적이 사상 최대인 것을 감안하면 PS는 지난해보다는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PS가 1조원 후반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내년 초 지급될 올해 PS는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