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AAA등급 위험" 유럽 재정위기 예외없다?

머니투데이 김경원 기자 2010.12.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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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문제 장기화하면 강등 범위 확대될 것"

재정위기가 심화되면서 유럽 국가들의 신용등급 강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프랑스의 최고 신용등급 'AAA'도 위태로울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 보도했다.

토비 냉글 배링애셋매니지먼트 디렉터는 "모든 유럽 국가들의 신용등급이 내년 중에 강등될지도 모른다"며 "프랑스가 최고 신용등급에서 벗어난다면 엄청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의 등급 하향 가능성은 아직 시장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랄프 아렌스 독일 프랑크푸르트 트러스트의 채권투자 책임자는 "유로존 문제가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되지 않는다면 재정위기 국가들의 차환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국제신용평가기관은 강등 범위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이미 시장에서 다이나믹한 변화를 관찰하고 있다"며 "프랑스의 상황은 위태롭다"고 덧붙였다.

파드라익 가비 ING 그룹 스트래지스트는 "프랑스가 재정적자를 충분한 규모로 줄이지 않는다면 신용등급은 강등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스트래지스트는 프랑스 은행들이 재정위기 국가들의 최대 채권 보유자라는 점을 들어 프랑스의 등급 하향 가능성을 언급했다.

프랑스 국채의 신용디폴트스와프(CDS)는 지난달 30일 105bp로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올해 세 배 가량 뛰었다.


무디스 리서치 그룹은 프랑스 국채의 CDS가 상승하면서 프랑스 채권들의 신용등급 AAA보다 7단계 낮은 BAA1에 고정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6일 무디스는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14일에는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벨기에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구제금융을 받은 그리스, 아일랜드는 물론 포르투갈도 최근 재정위기가 확산되면서 신용등급이 강등되거나 강등 검토 대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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