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공무원 인천대 교수채용 '논란'

머니투데이 인천=윤상구 기자 2010.12.1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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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시 공무원을 시립 인천대 교수로 채용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교수와 학생들은 '교육의 질 하락' 등을 이유로 반발하는 등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16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석·박사학위를 소지한 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시립 인천대 교수로 채용토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대를 통해 교수채용과 관련 규정·기준·절차 등을 확인 중이다.



그러나 인천대 교수와 학생들은 발끈하고 있다. 교수협의회 관계자는 "시가 무슨 생각으로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하는지 모르겠지만 자칫 교육의 질 저하와 낙하산 인사 등 논란만 불러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내년에 실력 있는 교수님이 들어온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인지 모르겠다"며"모든 피해는 학생들에게 돌아가는 만큼 반대운동을 벌이는 등 저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반발 움직임에 대해 인천대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는 등 눈치만 살피고 있는 모습이다.

인천대 관계자는 "시에서 전임교원 신규임용지침 등에 대해 물어 와 알려준 것은 맞지만 실무적으로 진행된 것이 없는 만큼 현재로선 뭐라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 관계자는 "전문적 지식 등 실력을 갖춘 공무원에게 교수를 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지 학교 측에서 우려하는 인사적체 해소 창구로 이용하려는 것은 절대 아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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