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세권개발 "6500억 조달…체납땅값 완납"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10.12.1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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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자금조달 문제로 난항을 겪어온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6500억원대의 대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성공하면서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용산역세권개발㈜는 미납 중이던 2차 토지계약분의 2차 중도금과 분납이자 3835억원을 비롯해 지난달 말 내기로 했던 3차 계약분 1차 중도금 1205억원과 연체료(427억원) 등 총 5467억원을 최근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측에 모두 납부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 3월 말 납부 예정이던 2차 중도금과 분납이자를 8개월 넘게 내지 못해 좌초 위기를 맞았던 용산역세권개발 사업이 다시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

용산역세권개발㈜는 매입 토지분을 담보로 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해 국내 금융권으로부터 6555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ABS 발행을 통해 8500억원에 이르는 자금조달에 성공한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간사로 나선 이번 ABS 발행에는 우리투자증권·대우증권·KB증권·대신증권·대우증권·한화증권·동양종합금융증권·이트레이드증권·SC증권 등 9개 금융기관이 대거 참여했다. 만기는 3년이다.

용산역세권개발㈜ 관계자는 "기존 매입 토지를 활용해 연내에 추가 자금 조달에 나서는 한편 LG전자 등 공모 참여 4개사의 신규 자금(1050억원) 확보와 추가 공모 작업 등을 통해 4차 계약(계약금 3175억원)도 조만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토지와 자산 선매각 등을 활용한 다양한 자산유동화 추진과 함께 해외자금 유치 노력도 가시화하고 있는 만큼 사업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4차 계약까지 마무리되면 용산역세권개발㈜는 전체 토지에 대한 소유권을 갖게 돼 사업자로 지정받고 보상협의와 개발계획 변경 등 사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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