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 "일부 유럽국들 파산상태"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10.12.08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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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에 대해서는 매수 포지션"

로저스 "일부 유럽국들 파산상태"


상품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가 몇몇 유럽 국가들을 파산 상태로 진단했다.

7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한 로저스는 일부 서유럽 국가들이 파산했거나 심각한 유동성 문제를 안고 있으며 이 국가들이 부채를 재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일랜드를 파산하게 내버려 둬야한다"며 "아일랜드가 파산했는데 왜 무고한 독일이 아일랜드의 실수를 위해 돈을 지불해야 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로저스는 그리스가 지급불능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포르투갈 역시 유동성 문제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벨기에, 프랑스, 영국도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서구 국가들이 갖고 있는 문제들은 심각한 것이며, 누군가 이 문제를 해결해야한다"고 말했다.



로저스의 이 같은 발언은 파산위기에 몰린 국가 구제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역할이 아니라고 주장해 온 독일의 입장과 일맥상통한다.

그러나 유로화에 대해서는 매수포지션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로저스는 가치가 하락한 당시 유로를 매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의 부채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 정부는 사람들이 미국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한 채권을 발행할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사람들이 더 이상 돈을 빌려주지 않겠다는 때가 다가오고 있다"는 언급도 남겼다.


많은 전문가들은 미국이 막대한 부채를 지고 있긴 하지만 유럽과 같은 국채 투매 상황에 처하지는 않을 것이라 보는데, 이는 달러가 기축통화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그는 "인플레이션이 이미 전 세계에서 상승하기 시작했다"고 우려했다.



로저스는 "연준은 1년 전 2010년 말 경 유동성을 회수할 방법에 대해 논의했지만 현재 연준은 유동성을 마구 공급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결국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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