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스마트폰, 통화중 폭발 '피 철철'

머니투데이 배소진 인턴기자 2010.12.06 16:13
글자크기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CBS뉴스에 보도된 애론 엠브리의 인터뷰장면 캡처↑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CBS뉴스에 보도된 애론 엠브리의 인터뷰장면 캡처


미국에서 모토로라 최신형 스마트폰이 통화중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미국 FOX뉴스, CBS 등 현지 언론은 미국 텍사스주 세다힐에 사는 애런 엠브리(Embry)가 2일 오전(현지시간) 모토로라사의 신형 스마트폰 '드로이드2(Droid2)'로 통화를 하며 차에 오르던 중 휴대폰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미국 현지 매체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은 가운데 엠브리는 "'펑'하고 터지는 소리가 들렸다. 처음에는 무슨 일인지 몰랐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곧 피가 목으로 흘러내리는 것을 느꼈고 핸드폰을 보니 스피커가 있는 윗부분 액정이 깨진 채 피가 묻어있었다고 한다.



엠브리는 우선 아내가 근무하고 있는 초등학교로 차를 돌렸고 아내가 가지고 있는 디지털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증거를 남겼다. 이들 부부는 사고가 나기 불과 2일전 '드로이드2'를 나란히 구입했다.

이후 그는 곧바로 달라스 병원으로 이송돼 4바늘을 꿰맨 후 CT촬영을 받았다. 하지만 고막이나 청력에는 아무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진통제를 먹고 퇴원했다고 한다.



그는 의료보험에 가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4000달러(약 450만원)에 달하는 치료비를 모토로라 측이 부담해주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모토로라 본사는 이에 대해 고객의 안전이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엠브리와 즉시 연락해 이번 사건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휴대폰 폭발은 리튬이온 배터리로 인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번 경우 엠브리의 휴대폰 배터리는 아무 문제가 없었고, 심지어 폭발 후에도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어 놀라움을 주고 있다.

한편 모토로라가 지난 8월 출시한 '드로이드2'는 지난해 11월 출시 후 큰 인기를 누린 스마트폰 '드로이드'의 후속작으로, 국내에는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