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위기 때마다 입국수요 3개월 감소"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2010.12.02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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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안보 위협을 할 때마다 3개월 가량 외국인 입국 수요가 급감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단기간 영향이어서 입국 수요 감소에 따른 항공업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2일 안보위기가 항공업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 이같이 밝혔다.



삼성증권은 2003년 1월 북한의 NPT탈퇴부터 2008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험까지 외국인 입국 수요 증감을 분석했다.

2002년 12월까지 외국인 입국자수가 두자릿수의 높은 성장을 보였으나 2003년 북한의 NPT탈퇴 선언 이후 급락해 한자릿수로 떨어졌다. 이후 3월에 중국의 SARS까지 확산되며 외국인 입국자수 성장률은 중반까지 급락했다.



2005년 2월 10일엔 북한이 핵 보유를 선언했다. 4분기 원/엔 환율 하락의 영향도 있었으나 핵보유 선언이 외국인 입국자수를 급락시키는 큰 계기였다.

2006년엔 7월 5일 대포동2호 미사일을 실험발사하고 10월 3일엔 1차 핵실험을 발표했다. 상반기까지 외국인 입국자수가 상승세로 반전했으나 대북 위협으로 12월까지 약세를 보였다.

2008년 8월엔 핵불능화중단 선언을 했고 2009년 4월 5일엔 ICBM발사를 단행했다. 4월까지 급증하던 외국인 입국이 5~7월간 약세를 보이고 다시 8월 이후 20% 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박은경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경우 해외 매출 비중이 2007년 35%에서 올해 49%까지 상승해 외국인 입국 수요의 증감이 중요하다"며 "다만 외국인 환승 수요가 많고 북한 리스크에 대한 학습효과가 있어 북한 리스크가 예년과 다른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북한 리스크로 항공주 주가가 약세를 보일 경우 이를 매집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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