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는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50% 가까이 늘어나며 11월 자동차 시장 활황세를 주도했다. 현대·기아차의 미 자동차 시장 점유율도 각각 4.7%, 3%로 올라섰다. 반면 토요타 자동차는 미 자동차 시장 7대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판매가 전년대비 줄어들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11월 자동차 판매는 87만2887대를 기록,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16.9% 늘어났다. 연율 기준으로 환산하면 올해 1230만 대가 팔리는 것과 같은 속도의 증가폭이다. 지난해 미국 시장 자동차 판매량은 1040만대를 기록했다. 1982년 이후 최저수준이었다.
특히 현대차는 1~11월 누적 판매대수가 49만3426대를 기록해 50만 대 달성을 목전에 뒀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12월 초 현대차는 미국 시장 진출 사상 처음으로 판매대수 5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엘란트라와 투산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41%, 243% 늘어난 8631대, 3042대가 판매됐다. 한편 패밀리 고급 세단 제네시스는 72% 늘어난 3042대가 11월 시판돼 미국진출 사상 월단위로 가장 높은 판매를 기록했다.
이른바 미국 '빅3'의 판매도 일제히 증가했다. 지난 달 미 증시에 다시 상장된 제너럴모터스(GM)는 전년 동기대비 11% 증가한 16만8739대를 판매했으며 포드와 크라이슬러의 11월 판매는 각각 전년비 20%(14만7338대), 16.7%(7만4152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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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제조사들의 브랜드 가운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 증가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GM의 시보레 에퀴녹스와 GMC 터레인의 판매는 지난해 대비 60% 늘어났으며 포드의 F시리즈 픽업트럭 판매는 2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크라이슬러의 램 픽업트럭 판매는 무려 86% 급증했다.
일본 주요 제조업체들 가운데 닛산과 혼다의 11월 판매도 순항했다. 하지만 토요타의 판매는 전년대비 오히려 줄어들어 '빅 3'와 현대·기아차, 닛산, 혼다 등 미국 7대 자동차 판매업체 가운데 유일한 감소세를 보였다.
토요타의 11월 미국시장 판매는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3.3% 줄어든 12만9317대를 기록했다. 반면 닛산과 혼다의 판매는 각각 26.8%(7만1366대), 21.1%(8만9617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