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MOU에 상선 건설 현대차 '제각각' 주가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2010.11.2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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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마감]현대상선, 주가 전망 난해...건설은 6만원 지지선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채권단의 현대건설 지분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난항 끝에 체결했다. 현대건설 인수를 향한 큰 발을 내딛는데 성공했지만 증시는 싸늘하게 반응했다.

29일 현대건설 인수의 핵심 계열인 현대상선 (15,310원 ▼290 -1.86%) 주가는 전일 대비 7.0% 급락한 3만5850원에 마감했다.



현대건설 주식 매매를 위한 채권단과 현대그룹 간의 양해각서(MOU)체결이 성사됐다. 또 다른 계열사인 현대증권 (7,370원 ▲10 +0.1%)현대엘리베이 (40,250원 ▲150 +0.37%)터는 각각 2.4%, 1.1% 하락했다. 현대상선에 비해 재무적 위험이 낮아 등락률 차이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건설은 이날 변동폭이 10.3%(고점 기준)에 이르는 혼조 끝에 -2.5%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그룹이 채권단을 향해 '소송'을 언급하며 강도 높게 압박한 것이 호재로 작용해 한때 급등했다 현대그룹이 MOU 체결에 골인하자 급락하며 변동성을 키웠다.



인수 실패 가능성이 높아지자 현대차그룹 주가는 호재(?)로 작용해 현대차는 0.6%, 기아차와 현대모비스가 각각 0.7%, 1.5% 강세 마감했다.

현대차는 채권단을 압박할 때까지만 해도 외국인 매도가 집중적으로 몰려 이날 하루에만 456억원어치 물량을 쏟아냈다. 그러나 현대그룹 MOU 소식이 전해지자 순식간에 매수로 돌아서 305억원대를 매수했다. 외국인은 모건스탠리와 CS증권창구를 중심으로 현대모비스 주식도 3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향후 주가 전망을 놓고 증권사들의 현대상선과 현대건설 분석은 엇갈린다. 현대상선은 변동성이 커 예상하기 어렵고 현대건설은 조심스런 매수 또는 보유 의견이 많다.


동양종합금융증권 강성진 연구원은 "현대상선이 M&A 이슈로 변동폭이 너무 커 향후 주가 흐름과 관계없이 위험도가 높다"며 "주가가 상승한다 해도 그만큼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접근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에 대해 미래에셋증권 변성진 연구원은 "여전히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대건설의 영업가치만 반영한 주당 6만원은 주가의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현대그룹의 프랑스 은행 대출 소명자료 제출과 본실사 과정에서 추가 가격 협상이 주가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HMM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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