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지배구조 정한 뒤 차기 CEO 선임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10.11.25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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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윤계섭 위원장 6개 시나리오 중 1개 선정

신한금융지주(신한지주 (48,900원 ▼100 -0.20%)) 특별위원회(특위)가 신한지주 지배구조를 개선한 뒤 새로운 최고경영자를 선임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특위는 내년 3월 주주총회 승인을 목표로 6개 시나리오 중 하나를 택해 차기 경영진 선임에 나설 계획이다.

신한지주 특위는 25일 오후 2시 태평로 신한지주 이사회 회의실에서 약 2시간 동안 2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점에 의견을 모았다.



윤계섭 특위 위원장은 이날 특위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신한지주 특위가 지배구조 개편 큰 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배구조와 관련, 6가지 시나리오가 있다"며 "신한사태와 국내 금융사 등의 사례를 연구해 신한지주에 가장 잘 맞는 시나리오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6개 시나리오는 BNP파리바의 필립 아기니에 사외이사가 제안한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현 체제 유지 △회장·사장 통합 후 회장 단독 대표이사 △회장·사장 통합 후 사장 단독 대표이사 △회장직 제외 △사장직 제외 △회장 및 사장 모두 제외 등이다.



특위는 먼저 지배구조를 결정한 뒤에 차기 경영진의 자격과 필요한 숫자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특위는 새 지배구조 설계 및 운영방안 마련을 위해 전문컨설팅사 등 외부 자문을 참고키로 했다. 컨설팅 추진에 관한 세부 내용은 윤계섭 특위위원장 및 류시열 회장에 위임했다.

윤 위원장은 "현재로서는 차기 경영진 후보군 등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며 가장 바람직한 시나리오가 선정되면 신한의 약점과 위협요소 등을 따져서 이에 맞는 경영진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능하면 내년 3월 주주총회 이전에 이사회에서 결정해 주총 승인을 받는 것이 희망사항"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특위는 개인사정으로 불참한 정행남 사외이사(재일교포)를 제외한 8명이 참석했다. 회의는 순조롭게 진행됐으며 라응찬 전 회장 등기이사직 사퇴를 포함해 3인방 퇴진을 요구하던 재일교포 사외이사들도 발전적 논의를 진행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4명의 재일교포 사외이사 중 1명인 히라카와 요지 이사는 기존 동반사퇴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는 전제하에 "법률적으로 이사회에서 결정할 사안이 아닌 만큼 본인들의 결정에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지주 특위는 오는 12월9일 3차 회의를 개최하고 지배구조에 관한 국내외 우수사례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여기에는 이번에 선정될 컨설팅 회사 관계자도 참석할 예정이다. 같은 달 16일에는 신한지주 이사회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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