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김종열 사장 "자금조달 내년 2월쯤 윤곽"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10.11.2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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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열 하나금융지주 (65,500원 ▼200 -0.30%) 사장은 25일 "기존 주주 가치를 훼손시키지 않고, 그룹의 건전성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자금조달 방안을 마련 중이다"며 "내년 2월쯤 그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열 사장은 이날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21층 강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은 정보를 수집하는 단계라 공개하기엔 시기가 이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자금조달 계획은?
▶ 자금조달에는 비용이 따르게 마련이다. 주가의 흐름, 금리의 흐름, 환율 변동에 따라 가장 좋은 조합을 찾을 것이다. 앞으로 2∼3개월 동안 간구하겠다. 어디서 몇%를 갖고 오고 무엇을 통해 몇 %를 채우겠다 이렇게 말하긴 어렵다. 단지 기존 주주 가치 훼손시키지 않게 하는 것과 감독당국의 최소한 재무적 비율을 잘 지킬 것이다. 그룹 내 IB들이 활동을 하고 있는데 정보를 수집하는 단계다. 공개하기엔 시기가 이르다. 시장이 좋아 초기보다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 같다. 2월쯤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날 것이다.



- 자산 매각 이야기 나오고 있다.
▶ 자금조달 위해 계열사 매각은 하지 않을 것이다. 계열사 뿐 아니라 일부 자산 매각도 없다. 하나대투증권 빌딩은 부동산 운용 측면에서 전혀 다른 얘기다.

- 재무적 투자자들은 어떤 식으로 참여하나
▶ 단순히 재무적투자자다 전략적 투자자다 나눌 수 없고 포괄적이다. 모든 의견을 종합하고 있다. 전략적 투자자들이 장기간 갈 수도 있다. 그러면 아마 제3자 배정증자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모두 포함하고 있다.

- 통합 모델은 어떻게 할 것인가.
▶ 통합할 부문이 있고 하지 말아야할 부문이 있다. 비용 증가하는 것은 통합하면 안 된다. 상품과 시스템 모두 들여다보고 해야 한다. 미즈호 은행과 미쯔비시 은행 케이스가 있는데 통합의 시스템이 모두 다르다. 모두 통합하는 것과 경쟁체제 유지하는 것도 있다. 일장일단이 있는 것이다. 어느 게 더 좋은가는 연구하고 있다.


- 론스타 과세에 대한 입장은
▶ 과세에 대한 문제는 론스타의 문제다. 단지 그 과세 책임자가 하나금융지주가 될 수 있는 것인데 현재 이에 대비해 외국계 은행의 지급보증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세금 원천징수와 관해서는 세무당국이 전체 매각금액의 11%와 매각 차익의 22% 중에서 규모가 작은 것에 과세할 수 있게 돼 있다. 국부 유출 논란도 있지만 과거 론스타가 매각을 시도했을때에 비해 과다한 가격은 아니다.

- 제대로 실사 못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 3년 전부터 외환은행의 매달 영업 현황을 보고 있다. 론스타가 외환은행에 새로운 투자를 자제한 것 같다. 100%라고는 말하지 못하지만 오차범위 2∼3% 제외하곤 제대로 실사했다고 본다. 업종이 달랐다면 힘들었을 것이다. 오래전부터 준비했기 때문에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



- 현대건설 지분 매각 이익이 포함되는지
▶ 현대건설 지분은 9월 말 현재로 평가된 금액이다. 현대건설도 그 과정에서 이야기 됐지만 9월 말 가격으로 하기로 했다. 플러스 될 가능성 있지만 우리 방식대로 됐다고 본다.

- 합병 후 구조조정과 임금체계에 관심이 많다.
▶ 극히 일부면 모를까 두 은행 합치듯이 구조조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본부 기능이 중복되는데 새로운 점포 개척하면 충분히 커버가 된다. 임금체계는 점진적으로 조절할 것이다. 외국환 부문 등 다른 금융기관에 비해 독보적인 성과를 내놓은 부문에 대해선 인센티브 줘도 된다. 일반 뱅킹 부문 직원들이 너무 높은 건 자제해야 한다. 발전전략 안에 넣어서 조정할 것이다. 외환은행 직원들도 크게 불편한 일은 없을 것이다.

- 수출입은행이 갖고 있는 6.25% 지분은?
▶ 그것은 수출입은행의 권리다. 수은이 앞으로 외환은행 주가 감안해서 좋은 안을 갖고 있을 것이다. 이 부문에 맞춰 협의하겠다.



- 대금 지급 시기는 언제인가?
▶ 이번 딜의 클로징 데이가 3월 말 이전으로 돼 있다. 곧 감독당국에 자회사 편입 신청을 할 것이다. 2월 말이나 3월엔 승인 받을 수 있다.

- 인수위원회 등이 있는가?
▶ 우리는 단 한번이라도 인수단이라고 말한 적 없다. 한국외환은행 대주주가 갖고 있는 지분을 우리가 인수했을 뿐이다. 인수하면 지주사 산하로 편입되는 것이다. 시너지창출 위원회는 있을 수 있다. 하나은행 절반 외환은행 절반이 참여해서 아이디어도 내고 서로 의견을 조율할 수 있다.

- 론스타가 ANZ 대신 하나금융을 선택한 배경은
▶ 잘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봐서는 론스타 입장에서 ANZ가 너무 협상을 오래 끌어 힘들지 않았겠나. 그 외 내용은 잘 모르겠다.



- 외환은행 급여를 낮추는 것인지
▶ 상식적으로 업계의 시각이 있는 것이다. 월등히 높다 이런 것을 자제해야한다. 하나은행 직원들 낮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어느 쪽을 올리고 낮추고는 못할 것이다. 3년 거치면서 조정될 것이다.

- 어떤 부문에 M&A를 생각하나
▶ 이건 회장님께 물어봐야 할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보험 쪽이 부족하다. 그 부문은 좀 신경 쓰고 있다. 국내 모든 금융기관 숙제인 해외부문 진출도 노력할 것이다.

- 시너지 발생 시점과 그 규모
▶ 통합작업이 빨라질수록 시너지는 좋을 것이다. 외환은행 직원들이 같이 모여 빨리 시작해야 한다. 시뮬레이션 한 게 있는데 연간 1950억 원의 시너지가 창출된다고 하더라. 수익부문 1410억 원과 비용 절감 540억 원 정도다. 빨리 시작할 수록 커질 수 있다.



- 외환은행 노조 반대 심하다. 그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
▶ 노조는 정서적인 게 크게 작용한다. 우리가 갖고 있는 진정성이랄까 앞으로 나가고자 하는 것 이런 것들을 이해해 준다면 괜찮아 질 것이다. 우리는 이해해 줄 때를 기다리고 우리가 갖고 있는 생각을 이야기 할 것이다.

- 하나은행 신용등급 하향 조정한다는데
▶ 하나은행 BIS비율이 15% 넘는다. 나중에 이 비율이 떨어지면 레버리지가 줄어드니 성장이 안 된다 이런 분석일 것이다. 감독당국도 직언을 하고 있는 부문이다. 1년 쯤 지나면 괜찮아 질 수 있다. 우려하고 있지 않다. 신용평가기관이 그렇게 생각하는 건 가능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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