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中은 새 경제중심, 적극 투자할 것"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10.11.2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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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진시 인민정부 부시장 접견 자리서 밝혀...한화차이나 본사 사옥 2~3곳 검토

"기회가 된다면 중국에 적극 투자할 생각입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 (28,700원 ▲350 +1.23%)그룹 회장이 중국 사업 강화에 대한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하고 나섰다. 25일 서울 장교동 그룹 본사 사옥에서 진행한 런쉐펑 중국 톈진시 인민정부 부시장을 비롯한 일행 30명을 접견한 자리에서다.

김 회장은 이날 "신용과 의리를 바탕으로 그룹을 키워왔고 중국 투자는 외국이 아닌 새로운 경제 중심권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한 뒤, 중국의 4대 직할시로 국가급 경제특구를 개발 중인 텐진 지역에서 △태양광 △명품백화점 △자산운용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추진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태양광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한화케미칼 (24,600원 ▼200 -0.81%)은 톈진시에 태양광 공장을 증설할 경우 기존 공장이 있는 장쑤성 치동이나 중국 내 다음 지역보다 많은 혜택을 줄 것을 요청했다.

한화갤러리아는 톈진시 5대원지구에 위치한 문화재급 구시청 건물에 명품백화점 출점을 추진하고 있다. 또 한화투자신탁운용과 푸르덴셜자산운용은 톈진시 산하 금융기관과 합작을 통해 자산운용업 진출을 모색 중이다.



아울러 한화차이나 본사사옥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한화는 톈진을 포함해 중국 내 2~3개 지역을 한화차이나 본사사옥 신축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런 부시장은 "톈진시는 중국 정부로부터 개발 특구로 지정받아 내년부터 12차 5개년 계획이 시작되기 때문에 5~10년 내 큰 발전이 예상된다"며 "한화가 진출할 경우 세제 혜택은 물론 부지가격 할인, 시설비용 할인 등 많은 혜택과 적극적인 행정적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여기에 톈진시 차원의 '한화지원팀' 운영도 약속했다.

한편 한화S&C는 이날 접견이 끝난 후 톈진시 서청경제개발구(XEDA) 관리위원회와 '유시티(U-CITY)' 개발사업과 관련한 포괄적 업무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유시티는 모든 사물과 사람이 센서와 네트워크로 연결돼 물리적 공간과 사이버 공간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구현된 도시를 말한다. 한마디로 정보기술(IT) 인프라와 서비스, 토목·건축 기술, 환경, 의료서비스 등 첨단기술이 총망라된 것이다.

한화는 이번 MOU 체결로 톈진에서 핵심경제개발구를 비롯한 신도시의 유시티 사업, 테크노밸리와 같은 도시 고도화 사업, 헬스케어 서비스 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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