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무학회 "수능 언어영역 46번, 정답 없음"

머니투데이 뉴시스 2010.11.25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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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언어 영역 46번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재무학회가 '정답이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한국재무학회는 24일 "금리에 대한 정확한 정의가 기술돼 있지 않으므로 이 문제는 오류가 있다"며 관련 분야 전문학회로서의 의견을 제시했다.



학회는 "금리를 기준금리로 해석하는 경우 지문 ㉡에 대해 평가원이 제시한 답 ⓒ가 정답이 될 수 있지만 금리를 만기수익률(할인율)로 해석하는 경우에는 보기에 정답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언어영역의 경우 배경지식이 아니라 주어진 지문을 독해하고 추론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정답을 고를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경제 또는 증권경시대회 등으로 채권가격결정에 대한 지식이 있는 수험생들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관련 지식이 더 많은 수험생들이 오히려 불리할 수 있으므로 언어 영역에서도 사실에 관한 오류는 불가하다"고 판단했다.



학회는 이 문제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제시하기 위해 소위원회를 구성, 당초 전문가 9명을 위원으로 위촉했으나 4명이 5촌 이내의 친인척이 수능시험에 응시해 제외, 5명으로 구성했다.

소위원회 위원 각자가 독립적으로 의견을 개진, 5명 전원이 해당 문제는 사실에 관한 오류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며 4명은 정답이 없다고 판단했다. 나머지 1명도 관련 지식이 더 많은 학생에게 오히려 불리한 문제이므로 바로잡아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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