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한사장, "현대그룹에 대출계약서 요청했으나 거부"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10.11.2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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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34,250원 ▼850 -2.42%) 채권단이 현대그룹 측에 프랑스 나티시스은행 예치금 1조2000억원과 관련, 대출계약서를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24일 국회 정무위에 출석해 "(나타시스은행 예치금과 관련해) 현대그룹 측에 대출계약서 제출 요구를 한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그러나 "현대그룹이 이를 거절하고 서면으로 소명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유 사장은 이날 이사철 한나라당 의원이 현대그룹 측이 증빙 서류 없이 자신들의 주장만 소명했다고 추궁, 대출계약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지적하자 이 같이 답했다.



유 사장은 이에 대해 "제출하라고 할 수 있다"며 "그러나 이를 제출하라고 할 수 없고 나티시스가 제출한다는 보장도 없다"고 설명했다.

유 사장은 이 의원이 또 현대그룹 측도 대출계약서를 갖고 있느냐고 지적하자 "대출계약서 제출 요구를 했으나 상대방이 내지 않은 상태"라며 "법적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최근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자금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저희들도 사실은 심정적으로 의문이 없는 것은 아니다"며 "법적으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최대한 (조치)하겠다, 어느 수준까지 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법무법인을 통해 최대한 법적인 검토를 받아 실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선정은)공정한 선정 기준을 만들어 진행했다"며 "결과를 뒤집으려면 그 만큼 명백한 증거가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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