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총리 "사퇴 안한다"

머니투데이 뉴욕=강호병특파원 , 엄성원기자 2010.11.23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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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금융 신청 등 최근 재정위기를 놓고 사퇴압력을 받아온 브라이언 코웬 아일랜드 총리는 22일(현지시간) "물러나지 않겠다"고 말했다.

코웬 총리는 아일랜드 정부와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등과 1000억 유로 안팎의 구제금융 협상이 진행중인 가운데 당내외에서 강한 사퇴압력을 받아왔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구제금융 신청과 관련해 사임은 없다"면서 "국제사회의 신뢰 를 얻기 위해 긴축재정안을 의회서 처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코웬 총리는 "긴축재정안 처리를 늦출 경우 아일랜드에 해가 될 것"이라며 4년간 150억유로를 줄이는 내용의 긴축재정안을 다음달 1일까지 발표하겠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일랜드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녹색당의 존 곰리 대표는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내달 예산안 처리 이후 연정에서 탈퇴하겠다고 밝혔다.



곰리 대표는 아울러 구제금융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묻기 위해 내년 1월 조기총선을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곰리 대표는 "지난 수주 동안 정부가 아일랜드 국민들에게 크나큰 정신적 충격을 줬다"면서 "국민들은 정부가 잘못 인도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일랜드 연정은 공화당 75석, 녹색당 6석, 무소속 1석 등 82석을 확보하고 있다. 야당 연립의 의석수는 79석으로 녹색당이 현 연정에서 탈퇴할 경우, 연정의 의석수는 야당에 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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