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 이 기사는 11월16일(15:05)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르노그룹 금융사 'RCI Banque'의 자회사 RCI파이낸셜코리아(이하 RCI파이낸셜)가 국내 채권시장에서 처음으로 자금조달에 나섰다. 회사는 그동안 RCI Banque를 통해 직접 자금을 조달해 왔다.1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RCI파이낸셜은 오는 25일 3년 만기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조달자금은 자동차 할부금융 지원 등 영업자금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RCI파이낸셜은 지난해 11월 국내채권시장에서 첫 채권발행을 추진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직접금융시장에서의 조달 추진은 1년 만이다.
RCI파이낸셜의 본래 기업 신용등급은 A+(안정적). RCI Banque가 원리금 지급보증을 제공하면서 채권등급은 회사의 기업 신용등급 보다 2단계 높은 AA(안정적)를 받았다.
이 시각 인기 뉴스
RCI파이낸셜은 그동안 르노그룹을 통해 직접 자금을 조달해 왔다. 6월말 기준 회사의차입금 1조2072억원의 99%에 달하는 1조1961억원이 RCI Banque가 제공한 외화 사모사채다.
이 때문에 국내 자동차 할부금융시장에서 지위 강화를 위해 자금조달 루트를 다변화할 필요성은 항상 제기돼 왔다. 원화 소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도 채권발행의 동기로 꼽힌다. 국내에선 고객들에게 원화로 대출을 해준다. 원화채를 발행하면 외화를 가져와 환헤지를 해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국내 자금시장의 풍부한 유동성도 호재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그동안 자동차 할부금융시장에선 현대캐피탈이 주도를 하고 아주캐피탈이 따라가는 형세였다"며 "이번 RIC파이낸셜의 등장으로 자동차 할부금융사들의 채권발행은 더 활기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