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 이 기사는 11월15일(14:23)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현대차그룹계열 자동차 부품업체인 현대위아의 기업공개(IPO) 공모 규모가 2500억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대주주인 현대·기아차의 구주 매출 규모에 따라 최대 4000억원의 빅 딜이 될 가능성도 여전하다.위아가 상장하려면 구주 매출이 필수적이다. 지분 분산 요건을 충족시켜야하기 때문이다. 현 자본시장법은 자기자본 2500억원 이상 법인의 경우 상장할 때 상장 전 발행 주식 수의 3분의 1 혹은 500만주 이상을 공모하도록 정하고 있다.
위아의 공모가는 올해 예상 주당 순이익 4600원에 시장 평균 주가수익배율(PER) 11배를 적용해 5만원 내외로 전망된다. 주식 매각을 최소화(500만주 공모)한다면 공모 규모는 2500억원 수준으로 예측할 수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현대·기아차 입장에선 투자회수가 급한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구주 매출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밸류에이션에 따라 다소 달라지겠지만 공모 규모는 2000억~3000억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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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구주 매출 규모가 400만주에 이를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상장 공모에서 구주 매출이 있을 경우 신주와의 비율을 1대 1로 맞추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400만주를 매출하더라도 현대차·기아차의 상장 후 지분율은 50.99% 수준이다. 경영권에 영향이 없는 범위에서 시장 유통 물량을 크게 늘릴 수 있다. 이 경우 위아의 공모 규모는 800만주, 4000억원 내외로 커진다.
결국 위아의 공모 규모는 500만~800만주, 2500억~4000억원 수준으로 정리할 수 있는 셈이다. 상장 후 시가 총액은 1조30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지난해 상장한 만도(현재 시가총액 2조2000억원)의 60% 정도다.
상장 시점은 2월 초로 예측된다. 지난 1일 상장 예심을 청구한 위아는 내달 셋째 주 심사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 통과 직후 증권신고서를 제출한다면 효력발생(2주)·기업설명회 및 수요예측(2주)을 거쳐 내년 1월 말 공모 후 2월 초 상장이 완료된다.
위아는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 3조1182억원, 영업이익 1226억원, 당기순이익 772억원의 경영 실적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까지의 실적은 매출액 1조9070억원, 영업이익 432억원, 당기순이익 53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