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공모 규모 2500억 내외 추정

더벨 이재영 기자 2010.11.2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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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주매출 규모 따라 4000억 빅딜도 가능

더벨|이 기사는 11월15일(14:23)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현대차그룹계열 자동차 부품업체인 현대위아의 기업공개(IPO) 공모 규모가 2500억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대주주인 현대·기아차의 구주 매출 규모에 따라 최대 4000억원의 빅 딜이 될 가능성도 여전하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아는 일단 내부적으로 신주 모집 규모를 400만주로 정했다. 현재 총 발행 주식 수(2173만여주)의 18%에 해당한다. 구주 매출 규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최대주주인 현대차(지분율 39.46%)와 기아차(39.33%)가 일부 지분 매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위아가 상장하려면 구주 매출이 필수적이다. 지분 분산 요건을 충족시켜야하기 때문이다. 현 자본시장법은 자기자본 2500억원 이상 법인의 경우 상장할 때 상장 전 발행 주식 수의 3분의 1 혹은 500만주 이상을 공모하도록 정하고 있다.



규정에 따라 위아는 이번 상장에서 500만주 이상을 공모해야 한다. 신주 발행량이 400만주이기 때문에 최소한 100만주 이상 구주를 매각해야 조건을 맞출 수 있다.

위아의 공모가는 올해 예상 주당 순이익 4600원에 시장 평균 주가수익배율(PER) 11배를 적용해 5만원 내외로 전망된다. 주식 매각을 최소화(500만주 공모)한다면 공모 규모는 2500억원 수준으로 예측할 수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현대·기아차 입장에선 투자회수가 급한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구주 매출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밸류에이션에 따라 다소 달라지겠지만 공모 규모는 2000억~3000억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구주 매출 규모가 400만주에 이를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상장 공모에서 구주 매출이 있을 경우 신주와의 비율을 1대 1로 맞추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400만주를 매출하더라도 현대차·기아차의 상장 후 지분율은 50.99% 수준이다. 경영권에 영향이 없는 범위에서 시장 유통 물량을 크게 늘릴 수 있다. 이 경우 위아의 공모 규모는 800만주, 4000억원 내외로 커진다.

결국 위아의 공모 규모는 500만~800만주, 2500억~4000억원 수준으로 정리할 수 있는 셈이다. 상장 후 시가 총액은 1조30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지난해 상장한 만도(현재 시가총액 2조2000억원)의 60% 정도다.

상장 시점은 2월 초로 예측된다. 지난 1일 상장 예심을 청구한 위아는 내달 셋째 주 심사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 통과 직후 증권신고서를 제출한다면 효력발생(2주)·기업설명회 및 수요예측(2주)을 거쳐 내년 1월 말 공모 후 2월 초 상장이 완료된다.

위아는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 3조1182억원, 영업이익 1226억원, 당기순이익 772억원의 경영 실적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까지의 실적은 매출액 1조9070억원, 영업이익 432억원, 당기순이익 53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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