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KTX 2단계 개통 3주가 지난 현재 경부고속철도가 통과하는 지방공항의 탑승률을 조사한 결과 김포-울산 노선 이용객은 전년 5만9835명에서 3만9557명으로 33.9% 급감하고 탑승률도 70.9%에서 53.9%로 17% 낮아졌다고 22일 밝혔다. 울산공항이 KTX 2단계 개통의 가장 큰 피해자로 조사된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김포-울산, 김포-포항 노선은 KTX보다 운임도 높고 운항횟수도 적어 이용객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김포-김해 항공노선은 이용객이 줄 것이라 당초 예상과 달리 기상 악화 등으로 운항편수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6%(1204→1137편)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용객은 3.1%(13만8349→14만2694명), 탑승률은 4.2%(70.8→75.0%) 증가했다.
이는 경기회복 여파로 김포-김해 항공노선 이용객이 전년에 비해 8.8%(187만3000→203만9000명) 증가한데다 에어부산의 가격 할인(11월 한 달간 20%) 등 항공사의 자구 노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항공운임 20%를 할인한 가격 6만1800원은 KTX 운임 5만5500원보다 11.4% 비싼 것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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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는 경전선 복선전철화사업(삼랑진-마산) 완공으로 다음달 15일부터 이 구간에(진영·창원중앙·창원·마산역) KTX가 운행되면 항공 수요가 철도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 이용객 증감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