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페이스북 채팅창 바이러스를 발견한 안산인터넷방송국 이상우대표는 "악성코드 출현. 채팅창이 열리고 사진처럼 주소만 보이고 오프라인상태인 창에 나오는 주소를 절대 클릭하지 마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또 "한 방에 훅 갑니다. 저도 몇 번을 엎으며 귀중한 자료 날리고, 화딱지 나서 술 퍼먹은 적도 있습니다. 제가 영상을 만지다보니 다시 찍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초기에. 그래서 페이스북하는 컴퓨터와 저장, 작업컴퓨터를 분리했지요"라며 자신의 경험을 설명하기도 했다.
'페이스북(Facebook) '를 뒤집어 만든 '쿱페이스'라는 이름의 이 바이러스는 그동안 흔히 쪽지로 전달됐다. 페이스북에 로그인하면 친구의 이름으로 보내진 쪽지가 뜨고, 이미지 혹은 비디오 파일 링크와 함께 "혹시 너네 엄마니?", "너의 치욕적인 순간이라는데"라는 등의 글이 적혀있는 것이다.
무심결에 이 링크를 클릭하면 유튜브 동영상 사이트를 위장한 사이트화면이 나타나고, 어도비 플래시 플레이어 업데이트 파일을 설치하도록 유도하는 화면이 나온다. 이 때 설치버튼을 클릭하지 않아도 컴퓨터에는 자동으로 악성프로그램이 설치돼 똑같은 내용의 쪽지가 페이스북 친구들에게 그대로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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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안철수연구소, 잉카인터넷 등 보안업체들은 "페이스북 악성파일에 감염되면 우선 최신 백신엔진으로 업데이트해 검사 후 치료해야 한다. 또 지인이 보낸 메일이나 쪽지라 하더라도 확인되지 않은 링크는 절대 클릭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