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래, '통곡' 인터뷰 "보기 별로"..또 울어

머니투데이 배소진 인턴기자 2010.11.18 16:00
글자크기
↑KBS 1TV '여기는 광저우' 방송 캡처↑KBS 1TV '여기는 광저우' 방송 캡처


정다래(전북수영연맹, 19)가 KBS 1TV 광저우아시안게임 특집방송 '여기는 광저우'에 노민상 한국 수영대표팀 감독과 함께 출연, '4차원소녀'의 매력을 뽐냈다.

"어제 잠은 설치지 않고 잘 잤어요?"라는 질문이 떨어지기 무섭게 "네, 아주 잘 잤어요"라고 대답한 정다래는 국내에서 인기가 대단하다는 말에 "인터넷을 못 봐서 몰랐다. 감사합니다"라고 얼떨떨해 했다.



대성통곡'으로 화제를 모았던 인터뷰 영상을 함께 보며 부끄러운 듯 몇 번씩이나 고개를 푹 숙이던 정다래는 "누가 보여줘서 짧게 잠깐 봤었는데...되게 보기 별로네요"라는 발언을 해 스튜디오를 폭소케 했다.

정다래는 예상보다 차분한 분위기로 인터뷰에 임했지만 노 감독이 질문에 답하는 동안에는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고개를 흔들거나 앞머리를 만지고 스튜디오 이곳저곳을 두리번거리는 등 부산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보다 못한 한석준 아나운서가 "가만히 못 있겠으면 인형이라도 좀 쥐고 있게 드릴까요"라며 장난기 어린 지적을 하자 "제가 좀 가만히 못 있어가지고..."라고 쑥스러워 했다.

경기 당시의 심정에 대해 묻자 정다래는 "기록이 보고 싶어서 빨리 갔다. 처음부터 빠르게 치고나가는 작전이었다. 부모님, 코치님 생각하면서 갔다. 호흡할 때 고개가 좀 옆으로 돌아가는 편이라서 다른 선수들이 보이기는 하는데 1위인 줄은 몰랐다. 힘들어서 전광판 보는데 1위라서..."라고 담담하게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고마웠던 사람들에게 할 말이 있으면 해 보라는 아나운서의 제안에 잠시 카메라를 찾아 허둥대던 정다래는 "부모님, 그동안 짜증 아닌 짜증 많이 부리고 속 썩여서 죄송해요. 코치님도 죄송해요. 운동 제대로 안해서... 여수에 있는 친구들, 서울에 있는 친구들 다 만나고 싶어요"라며 울먹거리기도 했다.


앞서 지난 17일 정다래는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여자수영 평영 200m결승에서 2분25초02의 기록으로 중국의 쑨예를 0.25초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