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돌레자 압바시안 FAO 경제학자는 17일(현지시간) "물가가 2007~2008년 식량위기 수준에 임박했다"고 말했다.
FAO는 이날 발표한 '향후 2년 식료품 가격 전망'에서 올해 전세계에서 거래된 식료품 규모가 1조26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대비 15% 상승한 수치로 식량위기가 벌어졌던 2008년의 1조310억달러와 맞먹는다.
2007년 식량위기가 시작되기 전에는 전 세계에서 1년간 수입된 식량 규모가 10년 평균 5000억달러가 채 안 됐다.
FAO는 "기후변화로 인해 작농에 실패하면서 공급량이 줄었다"며 "러시아와 우크라 이나의 수출제한조치도 중동과 북아프리카 생산자들이 공급을 줄이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달러 약세 기조도 실제 곡물의 가치를 저하시키면서 가격 인상에 한 몫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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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O는 내년 물가인상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2년간 전 세계 수요를 충족시키고 일부를 비축하기 위해서는 농민들이 생산을 충분히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FAO는 특히 옥수수와 밀 생산을 확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FAO는 공급확대를 통한 물가 안정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 인상이 일부 곡물이 아닌 설탕, 콩, 면화 등 대다수 곡물들에게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개별적 차원에서 공급을 확대하는 것은 시장의 긴장을 완화하기에 불충 분한 수준"이라며 "결국 소비자들은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FAO 식품가격지수 역시 식량위기 수준으로 급등했다. 지난달 식품가격지수는 197.1로 전달 대비 5% 상승했다.
농산품 가격은 지난주 시장에서 매각이 이어지면서 하락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 들은 내년까지 농산품 가격이 계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